김동관 한화 부회장 “전기 추진 선박으로 해운 탈탄소 전환해야”

  • 등록 2026.01.15 16: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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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세계 해운 산업의 탈탄소 전환을 위해 ‘전기 추진 선박을 중심으로 한 청정에너지 해양 생태계’ 구축을 제안했다.

 

김 부회장은 오는 19일 개막하는 제56회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를 앞두고 포럼 공식 웹사이트에 기고문을 게재하고, 해운 산업 전반의 구조적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기 추진 선박을 중심으로 선박, 항만, 에너지 시스템을 연결하는 통합 생태계가 필요하다는 구상이다.

 

김 부회장은 기고문에서 200년 넘게 화석연료에 의존해 온 해운 산업이 국제 규제 강화와 함께 근본적인 전환기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탄소중립(Net Zero) 목표와 유럽연합(EU)의 탄소 배출 규제에 따라, 해운사들은 2027년 이후 탄소 배출량 전량에 대해 배출권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설명이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선박 탄소 포집과 같은 과도기적 기술이 활용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선박 동력체계 자체를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기 추진 선박의 본격 확산이 필요하며, 안정적인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과 배터리 충전·교체 인프라, 청정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항만 전력 공급 체계 구축이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해운 산업의 탈탄소화는 단일 기술이나 정책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다”며 “조선소, 항만 운영자, 에너지 공급자, 정책 입안자 등 밸류체인 전반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의 역할도 함께 제시했다. 김 부회장은 한화가 조선과 에너지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운 산업 탈탄소화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암모니아 가스터빈 기술을 적용한 무탄소 선박 개발을 추진 중이며, 첨단 ESS와 청정에너지 솔루션을 해양 인프라 전반에 적용해 선박과 항만이 함께 진화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한화는 유럽 항만 당국과 협력해 청정에너지를 활용한 ESS 및 선박 충전 설비를 구축하는 시범 사업도 논의 중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해양 청정에너지 시스템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부회장은 아울러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기업과 기관이 시장의 방향성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선도적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넷제로 달성을 위해서는 공공과 민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부회장은 2010년 다보스포럼에 처음 참가한 이후 지속가능한 에너지와 산업 전환을 주제로 활동해 왔다. 2013년 영글로벌리더(YGL)로 선정됐으며, 2015년과 2016년 포럼 세션에서 저탄소 경제와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주제로 논의에 참여했다. 2024년에는 연차총회 연사로 나서 ‘무탄소 추진 가스 운반선’을 글로벌 업계 최초로 제안한 바 있다.

이혜진 기자 00700hj@todayeconom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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