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애플이 아이폰17 시리즈 흥행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그동안 부진했던 중국 시장이 반등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29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회계연도 1분기(2025년 10~12월) 실적에서 매출 1437억6000만 달러(약 206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수치다. 주당순이익(EPS)은 2.84달러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예상치 2.67달러를 상회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363억3000만 달러에서 421억 달러로 늘었다.
이번 실적 개선의 핵심은 아이폰이다. 아이폰 매출은 전년 대비 23% 급증한 852억6900만 달러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출시한 아이폰17 시리즈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판매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아이폰에 대한 수요는 그야말로 엄청났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시장의 회복이 두드러졌다. 대만과 홍콩을 포함한 중국 지역 매출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255억3000만 달러에 달했다. 쿡 CEO는 “중국 본토에서 아이폰 업그레이드 고객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다른 브랜드에서 넘어온 신규 고객도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화웨이 등 중국 토종 브랜드에 밀리며 고전했던 애플이 다시 반등 신호를 보냈다는 평가다.
아이패드 매출도 전년 대비 6% 증가한 85억9500만 달러로 예상치를 웃돌았다. 서비스 부문 매출은 14% 늘어난 263억 달러 수준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애플 TV+ 시청률도 지난해 12월 기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삼성전자 제치고 출하량 1위
반면 맥 매출은 전년 대비 7% 감소한 83억8600만 달러에 그쳤고, 에어팟·애플워치·비전 프로 등을 포함한 웨어러블·홈·액세서리 부문 매출도 2% 줄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시장 지배력도 강화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애플이 지난해 전 세계에서 2억406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2억3910만 대를 기록한 삼성전자를 제치고 출하량 기준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쿡 CEO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사용 중인 애플의 활성 기기 수는 25억 대를 돌파했다. 이는 서비스와 AI 생태계 확장의 핵심 기반으로 평가된다.
한편 애플은 최근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를 ‘애플 인텔리전스’에 적용하는 등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연구개발(R&D) 투자 역시 크게 늘리며 하드웨어 중심 구조에서 플랫폼·AI 중심 전략으로 전환을 모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