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스마일게이트가 자사의 대표 IP(지식재산권) ‘로스트아크’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단순한 플랫폼 이식이 아닌, 새로운 서사와 시스템을 접목한 정통 후속작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로스트아크 모바일’ 체험 행사를 개최하고, 원작의 감성을 계승하면서도 모바일에 최적화된 게임성을 강조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이번 작품의 제작 기조는 ‘내 손안의 핵앤슬래시’로, 타격감 중심의 전투와 풍부한 콘텐츠 제공을 핵심 가치로 내세운다.
현장에서 공개된 시연 버전에는 원작 클래스 8종 외에도 새롭게 도입된 클래스 2종 중 하나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또, 1인 중심 콘텐츠는 물론 4인 협동 및 경쟁 모드도 마련돼 다양한 전투 경험을 제공했다.
로스트아크는 이미 스마일게이트의 주요 매출원 중 하나다. 2023년 기준, 스마일게이트 전체 매출(1조5222억원) 중 로스트아크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 RPG가 약 4758억원을 기록하며 31%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모바일 버전은 이 IP의 확장 가능성을 재확인하는 프로젝트로, 게임성과 수익성 양면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번 모바일 신작은 세계관과 주요 사건 구조는 원작과 동일하지만, 전개 방식은 차별화를 꾀했다. 게임 시작 지점은 신규 지역 ‘다르카르’로 설정됐으며, 기존 사건을 재해석한 전개와 새로운 인물들이 유입돼 신선함을 더했다. 제작진은 이를 “익숙함 속에서의 새로움”이라고 설명했다.
조작 시스템 역시 모바일에 맞춰 대폭 손질됐다. 스킬 연계 기능을 통해 여러 기술을 하나의 버튼에 통합하거나, 조작 버튼의 위치와 크기를 자유롭게 설정하는 등 커스터마이징을 강화했다. 여기에 스마트폰 흔들기나 스와이프와 같은 직관적인 조작 방식도 도입해 접근성을 높였다.
전투 콘텐츠는 파티 플레이와 솔로 플레이를 모두 지원하며, 피로도를 낮추기 위한 자동 전투 기능도 마련됐다. 특히 단독 전투를 강화하기 위해 AI 기술이 적극 활용됐다. AI가 사망 지점을 분석해 공략법을 제안하거나, 전투에 함께 참여하는 용병 시스템, 정보 분석을 돕는 AI NPC ‘헤리리크’ 등 다양한 보조 기능이 제공된다.
또한 PvP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들을 위해 PvE 기반의 경쟁 콘텐츠도 마련됐다. 예를 들어 보스 몬스터 토벌 시간을 겨루는 방식처럼, 기술적 숙련도를 시험할 수 있는 방식이 접목됐다. 하드코어 이용자를 위한 최상위 난이도 ‘엔드 콘텐츠’도 별도로 준비됐다.
스마일게이트는 오는 10월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통해 성장 밸런스와 서버 안정성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정식 출시는 아직 미정이지만, IP의 확장을 기대하는 글로벌 팬들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이번 모바일 프로젝트는 또 하나의 ‘로스트아크’를 만든다는 마음가짐으로 개발 중”이라며, “기존 팬층은 물론 새로운 이용자층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완성도 높은 게임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