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삼성증권이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블록버스터 스타일의 광고로 유튜브에서 3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금융권 디지털 마케팅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삼성증권은 최근 공개한 광고 캠페인 ‘씬의 한 수 – 작전명 엠팝(mPOP)’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극장 영화 예고편을 방불케 하는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광고는 배우, 영상, 음악, 편집까지 전 과정을 100% AI 기술로 제작한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광고는 종합편성채널을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서 방영 중이며, 삼성증권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AI 모티브 영상과 본편 광고 영상의 합산 조회수는 이미 300만 회를 넘어섰다. 압도적인 비주얼과 긴박한 연출로 투자자를 ‘위기 속 해결사’로 표현한 삼성증권의 모바일 앱 ‘엠팝(mPOP)’을 강조하는 방식이다.
삼성증권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기존 광고 기획의 틀을 깨고,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고객 접점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실사나 촬영 없이 모든 요소를 AI가 생성한 것은 국내 금융 광고 중 최초 수준의 시도다.
삼성증권은 광고뿐 아니라, AI 기반 콘텐츠 전반에서 지속적인 실험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월에는 AI 작곡 툴을 활용한 트로트 뮤직비디오 ‘우상향 인생’을 공개해 100만 뷰를 돌파했고, 해외주식 투자자를 겨냥한 AI 내레이션 콘텐츠 시리즈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러한 콘텐츠 전략에 힘입어 삼성증권 유튜브 채널은 2025년 8월 5일 기준 239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게 됐다.
이 외에도 삼성증권은 AI와 예능 요소를 결합한 투자 시트콤 ‘환장기획’, 일상 속 해답을 ‘엠팝’으로 제시하는 숏폼 드라마 ‘정답이 POP POP POP’ 등 다양한 포맷을 시도하며 MZ세대와의 소통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증권 미디어전략팀 방일남 팀장은 “삼성증권이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와 생성형 AI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리서치 리포트 기반의 투자 정보를 더 쉽고 친숙하게 전달하기 위함”이라며, “앞으로도 MZ 및 알파세대 등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 투자 대중화에 기여하고, 금융 정보 전달 방식의 패러다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