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이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과 손잡고 한국과 베트남 간 QR결제 서비스 활성화에 나선다. 양사는 1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국가 간 QR결제 서비스 확대와 디지털 금융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하나은행과 BIDV는 양국 소비자와 기업이 보다 간편하고 안전하게 결제·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국가 간 QR결제 인프라 공동 개발 ▲글로벌 정산 서비스 구축 ▲핀테크 기술 교류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특히 소상공인, 관광객, 유학생 등 양국을 오가는 다양한 고객층이 별도의 환전 절차 없이 QR코드로 현지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하나은행은 2019년 BIDV 지분 15%를 인수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자회사인 GLN 인터내셔널을 통해 베트남 내 디지털 금융 인프라 확대에 힘써왔다. 현재 GLN 플랫폼을 기반으로 베트남 주요 가맹점에서 한국 결제앱을 통한 QR결제가 가능하며, 앞으로 양국의 결제망을 더 촘촘히 연결해 이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이번 협력은 한국의 선진 디지털 금융 기술과 베트남의 폭넓은 결제 네트워크가 결합된 의미 있는 사례”라며 “국가 간 QR결제 생태계를 구축해 양국 소상공인과 관광객 모두가 혜택을 누리고, 나아가 양국의 금융 혁신과 경제 성장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빠른 경제 성장과 함께 모바일 결제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신흥 시장으로, 하나은행은 이번 협약을 통해 현지 결제 네트워크 확장과 글로벌 결제 허브로의 도약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