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KB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견조한 실적을 발표하며 균형 잡힌 이익 구조를 재확인했다.
KB금융(회장 양종희)은 30일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2025년 3분기 경영실적을 공개했다. 그룹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6,860억원으로, 금리 하락 국면에도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다변화된 이익 포트폴리오가 뒷받침됐다. 올해 누적 당기순이익은 5조1,217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78%를 기록했다.
순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하며 증권, 방카슈랑스, 신탁 등 비이자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보였다. 9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83%, BIS 자기자본비율은 16.28%로 자본적정성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나상록 KB금융 재무총괄(CFO)은 “부동산에서 자본시장 중심으로 국내 경제 패러다임이 이동하는 전환기에 그룹 수익 구조의 질적 향상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은행의 펀드 판매, 증권의 DCM·IPO 실적 등을 기반으로 자본시장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비은행 부문 이익 기여도가 4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별로는 국민은행이 3분기 순이익 1조1,76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했다. KB증권은 1,578억원, KB손해보험은 2,088억원, KB국민카드는 993억원, KB라이프는 657억원의 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6%로 전분기와 동일했으며, 은행 NIM은 1.74%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그룹 비용효율성 지표인 CIR은 37.2%로 40% 이하를 유지하며 안정적 관리 기조를 이어갔다.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누적 기준 0.46%, 3분기 기준 0.30%로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한편, KB금융은 사회공헌 활동도 확대했다. 3분기 사회적 가치 창출 규모는 8,269억원, 올해 누적 2조4,140억원으로 집계됐다. 포용금융, 소상공인 지원, 청년 일자리, 미래세대 육성 등이 대표 사례다.
이사회는 주당 930원, 총 3,357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5원 늘어난 금액으로, KB금융은 연초 예고한 ‘점진적 배당 상향·자사주 매입’ 기조를 이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