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LG유플러스가 내년 2월 개막하는 2026 이탈리아 밀라노 동계올림픽의 생생한 현장을 국내 시청자들에게 안정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중계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5일 “전례 없는 2만㎞ 초장거리 구간에서도 끊김 없는 무결점 중계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번 대회에서 국내 단독 방송중계 회선 제공 사업자로 참여하며, 지난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OBS의 국제방송중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본격적인 준비를 진행 중이다. 중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경기 안양 사옥은 이미 2021년 도쿄올림픽과 2024년 파리올림픽 중계 경험을 갖춘 곳으로, 국제 스포츠 이벤트 신호를 안정적으로 제어해 온 인프라가 축적되어 있다.
밀라노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은 국제방송센터(IBC)를 거쳐 해저케이블을 통해 국내로 약 2만㎞를 이동하게 된다. 지구 반바퀴에 달하는 거리인 만큼 케이블 장애, 전력 문제 등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초고도 안정성 확보가 필수적이다.
LG유플러스는 끊김과 지연을 막기 위해 해저케이블 4원화, 무중단 전환이 가능한 히트리스 프로텍션, 지연 자동 보정, 프레임·패킷 단위 실시간 품질 모니터링 등을 포함한 다층 안정성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4개 회선 모두에 장애가 생길 상황까지 대비해 현지 인터넷망으로 직접 신호를 전송하는 비상 체계를 마련했다. 여기에 현장 제작진이 등에 멜 수 있는 약 1kg의 휴대형 네트워크 장비(MNG)를 활용해 현지 LTE·5G망을 통한 무선 긴급 중계도 가능하도록 했다.
정하준 LG유플러스 유선플랫폼운영담당은 “선수들의 결정적 순간이 한 프레임도 놓치지 않도록 최고 수준의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며 “국민들이 현장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올림픽 중계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밀라노 올림픽이 LG유플러스의 글로벌 중계 기술력을 입증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초고해상도 시대에 장거리 전송 품질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