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반도체·에너지부터 민생까지…110조원 ‘초혁신경제 금융’ 시동

  • 등록 2025.11.09 12: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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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신한금융그룹이 향후 5년간 총 110조원을 투입하는 초대형 프로젝트 ‘신한 K-성장! K-금융!’을 가동한다. 초혁신경제로의 산업 전환을 지원하고 민생 회복을 뒷받침하는 데 목적을 둔 이번 계획은 생산적 금융과 포용적 금융을 모두 강화해 국가 전략산업부터 서민·소상공인까지 전방위로 자금을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2030년까지 110조원 투입…초혁신경제·민생 회복 두 축으로 추진

 

신한금융(회장 진옥동)은 9일, 부동산 중심의 기존 금융 흐름을 혁신해 금융이 산업 전환과 민생 회복의 동력이 되도록 하기 위해 2030년까지 총 110조원의 생산적·포용적 금융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생산적 금융 인프라 구축 경험을 토대로 자금중개·위험분담·성장지원 등 금융의 본질적 기능을 강화하고, 균형 있는 산업 성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생산적 금융 93~98조원…전략산업·혁신기업 중심으로 투입

 

신한금융은 국가 핵심산업의 혁신역량을 높이기 위해 총 93~98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단계적으로 투입한다.

 

먼저 국민성장펀드 10조원을 조성해 AI, 반도체, 기후·에너지, 인프라, K-붐업 산업(콘텐츠·식품 등) 등 미래 성장동력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신한은행을 비롯한 그룹사가 공동으로 추진해 산업 전반의 혁신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10~15조원 규모의 자체 초혁신경제 투자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초혁신경제 15대 프로젝트와 Pre-IPO 단계의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잠재력 있는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인다.

 

아울러 72~75조원 규모의 전략기업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중견기업 중심의 자금 공급을 강화한다. 부동산 분야를 제외한 산업 전반의 혁신 기업을 폭넓게 지원하며, ‘초혁신경제 성장지원 추진단’을 운영해 정부의 초혁신경제 프로젝트와도 연계된 금융 지원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신한금융은 전략산업 육성과 기업 성장의 기반을 강화하는 생산적 금융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에너지·지역 인프라 등 국가 전략산업에 10조원 파이낸싱 추진

 

신한금융은 반도체, 에너지, 지역 인프라 등 국가 전략산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금융 지원을 이미 본격화하고 있다.

 

우선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 클러스터 인프라 구축에 5조원 규모의 금융을 주선했으며, 대전·세종·충북을 잇는 CTX 광역철도 건설에도 5조원을 투입해 미래 교통 인프라 확충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1,300억원 규모의 개발펀드를 조성했으며, 이를 연내 3,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력 수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BESS(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 프로젝트 투자도 본격 추진 중이다.

 

신한금융은 신용보증기금과 협력해 오폐수 처리시설 개선, 주거환경 개선 등 지역 인프라 개발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혁신산업 육성과 지역 균형발전을 함께 지원해 금융이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용적 금융 12~17조원…민생 회복 위해 상생금융 확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포용적 금융도 12~17조원 규모로 추진된다.

 

신한금융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금융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금리 대출 공급을 확대하고, 개인사업자가 보다 좋은 조건으로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 도입도 준비 중이다. 여기에 배드뱅크 출연 확대와 새출발기금 대상 확대를 통해 채무조정·신용회복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신한금융의 대표 상생금융 프로그램인 ‘브링업’과 ‘헬프업’도 지속 확대된다. 브링업은 저축은행 고금리 신용대출을 은행 대출로 전환해 이자 부담을 낮추는 프로그램이며, 헬프업은 서민층의 고금리 대출 금리를 낮추거나 일부 감면해 재기 기반을 다져주는 방식이다. 신한금융은 이러한 상생 정책을 통해 금융 취약계층의 부담을 덜고 지속 가능한 금융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생산적 금융 PMO 가동…전략·실행 중심의 그룹 통합체계 구축

 

신한금융은 프로젝트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9월 ‘생산적 금융 PMO’를 신설했다. 은행·카드·증권·라이프·캐피탈·자산운용·저축은행 등이 참여하는 통합 관리조직으로, 목표 설정부터 유망산업 발굴, 자본 영향도 분석, 이사회 보고, 성과 모니터링까지 전 과정을 주도적으로 관리한다.

 

리스크 관리 기반의 지속 성장…내년 경영계획에도 반영

 

신한금융은 건전성과 성장을 균형 있게 유지하는 리스크 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장기적으로 금융의 본질적 역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미 이사회에 보고됐으며, 이달 말 자회사 경영계획 수립에 반영된 뒤 12월 그룹 경영계획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 K-성장! K-금융! 프로젝트는 금융의 구조를 혁신하고 산업 전환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기 위한 전략”이라며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초혁신경제 지원과 민생 회복을 위한 금융 선도 모델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우혜정 기자 wclefnote@todayeconom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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