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놓은 대표 배당 상장지수펀드(ETF) 2종이 순자산 1조2천억 원을 넘어섰다. 고물가·고금리 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추구하는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 고배당 ETF 시장이 한층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0일 “국내 투자자들의 주주환원 정책 관심이 높아지고 배당 전략을 선호하는 흐름이 강해지면서 ‘TIGER K 배당’ ETF 시리즈가 꾸준한 자금 유입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종가 기준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의 순자산은 7,151억 원,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ETF’는 5,290억 원을 기록했다. 두 상품의 순자산 총액은 1조2천억 원을 넘어섰으며, 특히 연말배당 시즌을 앞두고 매수세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ETF’는 글로벌 지수사업자 다우존스의 배당 성장 전략을 기반으로 기업의 배당성장률과 배당수익률을 동시에 고려해 구성한 상품이다. 성장성과 안정성을 함께 추구하는 전략이 장기 투자자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은 배당 성향이 높은 주요 은행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대표 고배당 테마 ETF다. 금융업의 실적 안정성과 주주환원 강화 기조가 맞물리면서 최근 배당 투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 추진될 경우 편입 종목 전체가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투자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국내 기업들의 주주환원 확대 흐름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배당 ETF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는 배당 성장성과 수익률을 동시에 갖춘 상품으로,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 ETF는 정책 수혜 기대감까지 더해져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금리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에서 배당 ETF가 비교적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분산투자 효과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대안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향후에도 관련 자금 유입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