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필리핀에 ‘함정의 두뇌’ 5번째 수출…차기 호위함 전투체계 공급

  • 등록 2025.12.31 12: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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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한화시스템이 필리핀 해군에 함정 전투체계(CMS)를 추가 공급하며 필리핀 방산 시장에서 입지를 다시 한번 공고히 했다.

 

한화시스템은 필리핀 해군의 3200톤급 차기 호위함(Frigate) 2척에 약 400억 원 규모의 전투체계(CMS·Combat Management System)와 전술데이터링크(TDL·Tactical Data Link)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해군을 대상으로 한 전투체계 수주는 이번이 다섯 번째다.

 

함정 전투체계(CMS)는 레이더·소나 등 각종 센서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실시간으로 통합·분석해 함포와 미사일 등 무장체계를 최적으로 운용하도록 지휘·통제하는 핵심 무기체계다. 함께 공급되는 전술데이터링크(TDL)는 해상 전력 간 전술 정보를 실시간 공유해 전투 효율성과 작전 대응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시스템은 필리핀 해군이 운용하는 총 15척의 함정에 국산 전투체계를 탑재하게 됐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2017년 2600톤급 호위함 2척 ▲2019년 3000톤급 호위함(델필라급) 3척 성능개량 ▲2022년 3100톤급 초계함 2척 ▲2023년 2400톤급 원해경비함(OPV) 6척에 전투체계를 공급한 바 있다.

 

이번에 공급되는 전투체계와 전술데이터링크는 7600여 개의 도서로 구성된 필리핀의 복잡한 해양 환경과 특수한 안보 상황을 고려해 최적화될 예정이다. 다도해 작전 환경에서 요구되는 신속한 정보 처리와 높은 운용 호환성이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2000년대 이후 전투체계(CMS)를 순수 자체 기술로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구축함·호위함·초계함·잠수함 등 대한민국 해군이 운용하는 대부분의 수상·수중 함정에 관련 체계를 납품하고 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국산 함정 전투체계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중동과 동남아, 미국, 남미 등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대한민국 해양 안보에 기여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 해양 솔루션을 선도하는 K-방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화시스템은 전투체계 외에도 무인 함정 핵심 기술로 꼽히는 통합기관제어체계(ECS)와 상태기반진단체계(CBMS)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들 기술은 함정의 추진·전력·보조기기 운용 상태를 통합 관리하고 실시간 진단을 통해 유지·정비 효율을 높이는 첨단 시스템으로, 향후 글로벌 해양 방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혜진 기자 00700hj@todayeconom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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