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AI 로보틱스, 속도가 관건…전사 역량 결집해야”

  • 등록 2026.01.08 14: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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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전략과 관련해 “결국 성패는 속도에 달려 있다”며 그룹 차원의 총력 대응을 강조했다. 글로벌 로봇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제조 현장을 중심으로 AI 로보틱스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장 부회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마련된 현대차그룹 CES 2026 전시관을 둘러본 뒤 취재진과 만나 “AI 로보틱스는 기술 자체보다 생태계를 얼마나 빠르게 구축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전사가 여기에 달라붙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 역시 로봇 산업을 국가 차원에서 강하게 밀고 있는 만큼 시기적으로도 지금이 집중해야 할 때”라며 글로벌 경쟁 환경의 긴박함을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CES에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처음 공개하며 AI 로보틱스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아틀라스는 단순 시연용 로봇을 넘어 실제 생산 현장에 단계적으로 투입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아틀라스는 2028년부터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부품 분류를 위한 서열 작업을 수행하고, 2030년 이후에는 부품 조립 등 보다 정교한 공정으로 역할이 확대될 예정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 양산 공정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셈이다.

 

이를 위해 그룹 계열사 간 역할 분담도 명확히 했다. 현대차·기아는 제조 인프라와 공정 제어, 생산 데이터를 제공하고, 현대모비스는 정밀 액추에이터와 핵심 로봇 부품 개발을 맡는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와 공급망 흐름을 최적화해 로봇 활용도를 높이는 역할을 담당한다.

 

장 부회장은 “AI 이야기는 수년 전부터 있었지만, 이번 CES를 통해 그룹사의 힘을 모아 실제 데이터에 기반한 전략을 정리했다”며 “각 계열사가 AI로 전환하는 방향을 하나의 그림으로 제시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가정용 로봇 등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 방침을 밝혔다. 장 부회장은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된 이후 B2B(기업 간 거래)에서 B2C로 확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소비자 시장으로 곧바로 가기보다는 공장 환경과 산업 현장에서 충분히 활용성을 검증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회동에 대해서는 “예방 차원의 만남이었고 격려하는 분위기였다”며 구체적인 협력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장 부회장은 이날 현대차그룹 전시관 외에도 퀄컴, 웨이모, 캐터필러, 두산 등 글로벌 기업들의 CES 부스를 잇따라 방문하며 AI, 로보틱스, 모빌리티 기술 동향을 직접 점검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AI 로보틱스를 미래 핵심 성장 축으로 삼고, 제조 경쟁력과 결합한 차별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혜진 기자 00700hj@todayeconom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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