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에스티팜이 올리고 핵산 치료제 원료의약품(CMO/CDMO) 분야에서 역대 최대 규모 수주를 확보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에스티팜은 글로벌 제약사와 약 897억 원 규모의 올리고 핵산 치료제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올리고 핵산 원료 기준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계약 금액은 최근 매출액(2024년 연결 기준 2,737억 원)의 약 32.8%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실적 기여도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규모다. 납품은 올해부터 2027년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 물량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상업화된 치료제에 사용되는 원료의약품으로, 안정적인 매출 기반 확보라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다만 고객사 및 제품명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에스티팜은 최근 연이은 수주 확대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올리고 핵산 수주잔고는 약 3,560억 원, 전체 수주잔고는 4,635억 원 수준까지 증가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올리고 핵산 치료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에스티팜은 생산능력(CAPA) 확대를 통해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완공된 제2 올리고동을 기반으로 아시아 1위,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CDMO 경쟁력도 강화되고 있다. 에스티팜은 생산 공정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와 엄격한 품질관리(QC), 그리고 임상 초기부터 상업화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GMP 대응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엔드투엔드(End-to-End)’ 역량은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임상 초기 단계부터 상업화 생산까지 이어지는 프로젝트 수행 경험은 단기간에 구축하기 어려운 차별화 요소”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신뢰를 기반으로 고객사 협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에스티팜이 올리고 핵산 CDMO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상업화 단계 물량 수주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 실적뿐 아니라 중장기 성장성까지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