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카카오는 최근 자체 개발 AI 언어모델 ‘카나나’ 라인업 중 8B와 2.1B 크기의 모델을 오픈소스 커뮤니티 허깅페이스에 공개했다.
지난 2월 말 공개된 버전보다 향상된 성능을 갖춘 이번 모델은 ‘아파치 2.0’ 라이선스를 적용해 누구나 자유롭게 수정하고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카카오에 따르면 기존 모델에서 업그레이드를 거친 카나나 1.5는 글로벌 모델 대비 뛰어난 한국어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코딩과 수학 문제 해결, 함수 호출 성능이 평균 1.5배 향상돼 오픈소스 소타(SOTA, 최고 기술) 수준에 올랐다. 에이전틱 AI 구현을 위한 기능 강화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다. 또 긴 문맥을 이해하고 간결하게 답변하는 능력을 끌어올려 사용성을 높였다.
카카오는 현재 카나나 2를 개발하고 있다. 카나나 2는 긴 입력에 대한 처리, 정교화된 추론, 구조적인 효율성 등 다수의 영역에서 진화된 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AI 통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 마련"
한편 카카오는 지난달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카나나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시작했다.
카나나는 이용자에게 개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그간 이용자와의 대화 등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일정 알림, 문서 요약, 음악 또는 숙소·식당 추천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대화에서 주요 정보를 기억해 답변하고, 그룹 대화에서는 맥락을 이해한 답변을 제시하는 고성능 AI 서비스다. '카나'와 '나나'라는 2개의 캐릭터가 이용자의 일상을 돕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3월 제주 카카오 본사에서 열린 제3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카카오톡의 잠재적인 사업 기회와 단기 매출 성과를 최대한 발굴하고 AI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