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AI로 보이스피싱 5천건 사전 차단…한 달 새 2,900억원 피해 예방 효과

  • 등록 2025.08.05 17: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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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진 기자 |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보이스피싱 대응에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5일, 자사 AI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ixi-O)’에 탑재된 ‘안티딥보이스(Anti-DeepVoice)’ 기술이 상용화 한 달 만에 약 5,500건의 위변조 음성 탐지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올해 1분기 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이스피싱 1건당 평균 피해액이 약 5,300만원인 점을 고려할 때, 이번 기술 적용으로 약 2,900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사전에 방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안티딥보이스’는 AI 기반 음성 위·변조 탐지 기술로, 딥페이크 음성을 감지해 보이스피싱 위험을 조기에 식별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이 기술을 지난 6월 말 국내 통신사 중 최초로 상용화했으며, 고객 스마트폰에서 별도 설치 없이 ‘익시오’ 사용 시 자동으로 작동된다.

 

기술의 작동 방식은 간단하면서도 정교하다. 통화가 시작된 직후 5초 이내에 상대방의 목소리가 위변조된 합성 음성인지 여부를 판단하고, 이후 1~2분 내 통화 내용과 패턴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이스피싱 여부를 탐지한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제공받은 실제 보이스피싱 대본을 포함해 200만 건 이상의 음성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켰다. 그 결과, 현재 합성 음성 판별 정확도는 약 98%에 달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한 해당 기능은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 기기 자체에서 작동하는 ‘온디바이스(On-Device)’ 방식으로 구현되어,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크게 줄였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LG유플러스는 이번 기술 성과를 바탕으로 보이스피싱 대응 체계를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향후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보이스피싱 범죄자 음성 자체를 식별하는 기술 개발에 나서며, ‘익시오’에 AI 기반 악성 앱 탐지, 위험 URL 차단 등 보안 기능을 추가로 적용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은 진화하는 범죄인 만큼, 통신사의 AI 기술로 선제적 방어선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AI 기반의 ‘익시오’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해 고객의 실질적인 통신 안전망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유서진 기자 ysj2323@todayeconom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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