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비엣텔, 베트남 국가 AI 전략 공동 수립…동남아 AI 전환 시장 본격 공략

  • 등록 2025.08.12 16: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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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AI 언어모델·산업별 AX 플랫폼 개발…인재 양성·보안 분야까지 협력 확대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KT가 베트남 최대 국영 통신·기술 기업 비엣텔 그룹과 손잡고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AI) 전략 수립과 산업 전반의 AI 전환(AX, AI Transformation) 확산에 나선다. 이번 협력은 동남아시아 AI 시장 진출 확대와 글로벌 AX 모델 구축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KT는 12일 “비엣텔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 2.0’을 체결하고 베트남의 국가 AI 전략 마련, 산업 특화형 AX 플랫폼 개발, AI 인재 양성, 디지털 보안 등 4대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한다”고 밝혔다. 전날 서울 광화문 KT 사옥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영섭 KT 대표와 따오 득 탕 비엣텔 회장 겸 CEO를 비롯한 양사 주요 임원이 참석했다.

 

비엣텔 그룹은 베트남 최대 통신사 비엣텔 텔레콤을 비롯해 동남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11개국에서 1억 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한 글로벌 ICT 기업이다. 지난 5월 1차 파트너십 체결 이후,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실질적인 공동 사업 실행 단계로 나아갔다.

 

협력의 핵심은 ▲베트남어·문화·행정 환경을 학습한 ‘국가 범용 AI 언어모델’ 공동 개발 ▲의료·국방·미디어 등 핵심 산업 맞춤형 ‘버티컬 AX 플랫폼’ 구축 ▲AI 기반 사이버 보안 솔루션 공동 연구 ▲AI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글로벌 AX 혁신센터(G-AXC)’ 설립이다. 특히 보이스피싱, 딥페이크 등 신종 범죄 대응을 위한 실시간 분석·차단 AI 기술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KT는 이번 협력을 단순한 기술 수출이 아닌 ‘글로벌 AX 딜리버리 모델’ 구축으로 보고 있다. 이는 AI 모델과 서비스 개발을 넘어, 현지 인재 양성, 산업별 디지털 전환 컨설팅, AI 대중화 전략까지 포괄하는 수출형 비즈니스 모델이다.

 

따오 득 탕 비엣텔 회장은 “양국의 기술력이 결합된 혁신 플랫폼이 베트남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영섭 KT 대표는 “국가 AI 전략 수립과 산업별 AX 플랫폼 구축은 베트남의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동시에 KT의 글로벌 AI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의미 있는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베트남을 시작으로 라오스·캄보디아 등 인접국으로 AI 전환 사업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KT와 비엣텔이 구축할 AI 인프라와 인재 생태계가 향후 동남아시아 전체 디지털 전환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서진 기자 ysj2323@todayeconom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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