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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리포트] 전기차 대신 ESS로… K-배터리,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 체질 전환 본격화

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 전기차(EV) 시장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둔화되면서 국내 배터리 산업의 전략 축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완성차 중심의 수요 구조에서 벗어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핵심 성장축으로 삼는 방향이다. 업계에서는 2026년을 K-배터리가 ‘자동차 부품 공급자’에서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기업’으로 변신하는 전환점으로 평가한다. EV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 이른바 ‘EV 캐즘’을 돌파하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이 ESS라는 점에서다. 특히 전력망 안정성 확보, 재생에너지 확대, AI 데이터센터 급증이라는 세 가지 구조적 변화가 동시에 맞물리며 ESS는 선택이 아닌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 전기차 성장 둔화… 배터리 산업의 수익구조 재편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고금리, 충전 인프라 속도 지연, 소비자 수요 조정 등의 영향으로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계획 조정이 이어지면서 배터리 업체들도 수요 변동성에 직접 노출됐다. 이에 따라 배터리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수요 안정성이 높은 ESS 시장으로 사업 비중을 빠르게 이동시키고 있다. ESS는 장기 계약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갖고 있고, 국가 전력망과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