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스마일게이트가 제주에서 오프라인 체험형 콘텐츠 사업을 본격화한다. 게임에서 축적한 세계관 설계와 스토리텔링 역량을 물리적 공간으로 확장해 ‘힐링형 엔터테인먼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서귀포시 안덕면 일대에 고양이 테마파크 ‘돌코리숲’을 개장했다고 30일 밝혔다. 약 1만8천평 규모로, 과거 ‘소인국 테마파크’가 위치했던 유휴 부지를 리뉴얼해 조성됐다. 방치된 관광 자산을 재해석해 새로운 체류형 콘텐츠로 전환한 사례라는 점에서 지역 관광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정서적 휴식’에 초점을 맞췄다. 제주 자연환경과 고양이라는 친근한 소재를 결합해, 전시·정원·놀이·F&B를 하나의 경험 동선으로 연결했다. 단순 관람형이 아닌 ‘머무는 공간’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콘셉트 설계에도 스토리텔링이 적극 반영됐다. ‘돌코리숲’이라는 이름은 제주 설화 속 존재인 ‘돌코냉이(돌고양이)’에서 착안하고, 실제 마을처럼 느껴지도록 ‘-리’ 지명을 결합해 세계관을 구축했다. 공간 전체를 하나의 ‘가상 마을’로 설정해 방문객이 서사를 따라 이동하도록 구성한 점은 게임식 레벨 디자인과 유사하다. 핵심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한국은행이 어제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공시했다. 예금은행 저축성수신금리 연 2.82%, 대출금리 연 4.20%. 전월 대비 각각 0.01%포인트, 0.06%포인트 내렸다. 숫자 자체는 크지 않다. 그런데 이 작은 움직임 뒤에 있는 사정이 복잡하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금 연 2.5%다. 올해 들어 1월 동결, 2월 동결, 4월 동결. 세 번 연속 그 자리에 서 있다. 다음 결정은 5월 28일이다. 시장은 이번에도 동결을 점치고 있다. 그런데 동결이 과연 '아무것도 안 한 것'인지를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내리고 싶지만 내릴 수 없는 이유 한국은행이 올해 초 금리를 내리지 못한 데는 두 가지 벽이 있다. 하나는 환율이다. 원달러 환율은 4월 28일 기준 1,473원 수준이다. 지난 12개월간 원화는 약 2.86% 하락했다. 미국 기준금리가 연 3.75~4.00%, 한국이 2.5%니 한미 금리차가 최대 1.5%포인트다. 이 상태에서 한국이 먼저 금리를 내리면 외국인 자금이 더 빠르게 빠져나가고, 원화 약세가 가팔라진다. 그러면 수입물가가 오르고,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진다. 한국은행 총재는 "중동 사태만 없었으면 환율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호황을 기반으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글로벌 반도체 시장 주도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특히 압도적인 생산능력(캐파)과 범용 D램 중심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메모리 초격차’가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2026년 1분기 매출 133조8734억 원, 영업이익 57조232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9.2%, 영업이익은 756.1% 증가했다. DS 부문이 이익 대부분 견인…메모리 중심 구조 재확인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약 53조7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사 이익의 94%를 책임졌다. 사실상 삼성전자 실적을 반도체가 이끌었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메모리 사업부에서만 약 54조 원 규모의 영업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과 출하량 확대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영업이익률 역시 비메모리를 포함해 66% 수준까지 상승하며 수익성이 급격히 개선됐다. 이는 지난해 한 자릿수 수준과 비교하면 구조적인 체질 개선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추론 AI 시대’…범용 D램이 핵심 수요로 부상 이번 실적의 핵심 배경은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LG AI연구원이 공공 안전 민원 처리에 인공지능을 본격 도입하며 ‘AI 행정’ 전환에 속도를 낸다. 텍스트를 넘어 사진·영상까지 이해하는 멀티모달 AI를 기반으로 민원 처리 전 과정을 자동화·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LG AI연구원은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과 함께 행정안전부의 ‘AI 안전신문고’ 1단계 연구개발을 완료하고, 연내 시범 서비스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하루 4만 건 육박 민원…AI가 ‘접수→분류→이관’ 자동 처리 ‘AI 안전신문고’는 급증하는 안전 신고를 AI가 분석해 접수부터 분류, 담당 부서 이관, 답변 회신까지 전 과정을 지능화하는 시스템이다. 최근 안전신문고 접수 건수는 하루 최대 3만9000건 수준까지 늘어나며 기존 인력 중심 처리 방식의 한계가 드러난 상황이다. 현재 일부 키워드 기반 자동 분류 체계가 운영되고 있지만, 오타나 비정형 문장, 모호한 표현이 포함될 경우 정확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이로 인해 사진이나 영상이 첨부된 신고는 담당자가 직접 내용을 확인해야 하는 비효율이 발생해왔다. ‘엑사원 4.5’ 투입…이미지·영상까지 이해하는 AI 이번 시스템의 핵심은 LG의 AI 모델 엑사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KB금융그룹이 초고령사회 대응을 위한 차세대 돌봄 모델로 ‘피지컬 AI’ 기반 시니어 케어 서비스를 선보인다. 금융을 넘어 헬스케어·돌봄 영역까지 확장하는 ‘라이프케어 플랫폼’ 전략의 일환이다. KB금융은 오는 5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AI EXPO KOREA 2026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한 시니어 케어 서비스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국내 금융권에서 피지컬 AI 기반 돌봄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화+행동’ 결합한 피지컬 AI…돌봄 자동화 넘어 ‘상호작용’으로 이번에 공개되는 서비스는 생성형 AI와 로보틱스를 결합한 형태로, 단순 음성 안내를 넘어 실제 물리적 상호작용까지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로봇은 시니어와의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정서적 교감을 형성하고, 복약·일정 안내, 건강 상태 체크 등 일상 돌봄을 지원한다. 여기에 정밀 매니퓰레이터(로봇 손)를 활용해 약을 전달하거나 재활 동작을 보조하는 등 물리적 케어까지 수행한다. 이는 기존 AI 돌봄 서비스가 ‘정보 제공’ 중심이었다면, 피지컬 AI는 ‘행동 수행’까지 확장된 개념으로 평가된다. 특히 고령층 돌봄에서 중요한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략의 첫 결과물인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Pleos Connect’(플레오스 커넥트)를 공개하며 차량 경험의 패러다임 전환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서울 강남 ‘UX 스튜디오 서울’에서 미디어 데이를 열고, 오는 5월부터 적용될 Pleos Connect의 개발 콘셉트와 주요 기능, 향후 확장 전략을 발표했다. SDV 전환의 출발점…차량을 ‘플랫폼’으로 재정의 Pleos Connect는 기존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넘어, 자동차를 하나의 ‘스마트 디바이스’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됐다. 대화면 디스플레이, AI 음성 어시스턴트, 개방형 앱 생태계를 결합해 차량 내 경험을 모바일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이 핵심이다. 특히 이번 시스템은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전략의 실질적 첫 양산 모델로, 차량 구매 이후에도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을 지속 확장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이를 통해 하드웨어 중심 자동차에서 소프트웨어 기반 플랫폼으로의 전환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직관성과 안전성 강화한 UX 설계 Pleos Connec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현대자동차가 제조 경쟁력의 핵심을 ‘소프트웨어와 AI’로 전환하기 위한 인재 확보에 나선다. 전통적인 생산 공정을 넘어 데이터 기반 스마트팩토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로보틱스·피지컬 AI 등 미래 신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5월 1일부터 17일까지 제조 소프트웨어 및 AI 분야 경력직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모집 분야는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DF) ▲제조 AI ▲제조 로보틱스 ▲제조 물류지능화 등 총 4개 부문이다. 서류 합격자는 6월 중 발표되며, 이후 1·2차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SDF’ 중심 제조 혁신…공장을 소프트웨어로 재정의 이번 채용의 핵심 축은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oftware Defined Factory, SDF)’이다. SDF는 생산 설비와 공정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제어·운영하는 개념으로, 공장의 유연성과 생산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차세대 제조 패러다임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차량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설계하는 SDV(Software Defined Vehicle)에 이어, 생산 영역에서도 SDF를 도입해 개발-생산-품질 전 과정을 하나의 데이터 플랫폼으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효성중공업이 미국 최대 송·배전 전시회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망을 겨냥한 첨단 솔루션을 대거 선보인다. 급팽창하는 미국 AI 인프라 시장을 정면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효성중공업은 오는 5월 4일부터 7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IEEE PES T&D 2026'에 참가한다고 30일 밝혔다.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가 격년마다 주관하는 이 전시회는 전 세계 800개 이상 기업이 참여하는 글로벌 전력 산업의 핵심 행사로, 올해 주제는 'Powering Reliability, Engineering Resilience(중단 없는 공급, 흔들림 없는 회복)'이다. 세계 최대용량 GCB, 미국 수출 특화 모델 현지 첫 공개 이번 전시의 핵심 전시물은 올해 3월 개발을 완료한 800kV 7000A 가스절연차단기(GCB)다. 세계 최대 용량을 자랑하는 이 제품은 미국 수출을 겨냥해 설계를 최적화한 특화 모델로, 기존 5000A 용량 제품과 외형 크기는 동일하게 유지하면서도 전류 처리 능력을 7000A까지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800kV GCB는 최근 미국 내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76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쿠팡·네이버 등 국내 주요 오픈마켓 플랫폼들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나 거래 분쟁 발생 시 책임을 회피하는 데 활용해 온 ‘불공정 약관’이 대거 손질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개인정보 보호 책임을 이용자에게 떠넘기거나, 판매대금 정산을 자의적으로 미루고, 탈퇴 회원의 충전금을 소멸시키는 조항 등에 제동을 걸면서 전자상거래 업계 전반의 약관 관행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쿠팡, 네이버, 컬리, SSG닷컴, G마켓, 11번가, 놀유니버스 등 7개 오픈마켓 사업자의 이용약관을 심사해 총 11개 유형의 불공정 조항을 시정했다고 밝혔다. 사업자별로는 쿠팡이 8개 유형으로 가장 많았다. 해당 기업들은 공정위 지적 사항을 반영한 시정안을 제출했으며, 다음 달 초까지 약관 개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개인정보 유출 관련 면책 조항이다. 쿠팡은 약관에 ‘제3자의 불법 접속’, ‘바이러스 및 악성 프로그램’ 등으로 발생한 손해에 대해 회사가 책임지지 않는다고 명시해 왔다. 지난해 발생한 쿠팡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당시 이 조항은 대표적인 ‘책임 회피용 약관’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네이버와 G마켓 등 다른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타이밍이 묘하다 삼성전자가 이달 초 1분기 영업이익 57조 2000억 원을 발표했다. 단일 분기 역대 최고, 작년 연간 실적 전체를 뛰어넘은 숫자다. 그런데 불과 3주 뒤인 4월 23일, 서울 한복판에 삼성전자 노조원 4만 명이 모였다. 구호는 단순하다. "상한제 없애라."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이 예고돼 있다. 쟁의행위 찬반투표 찬성률은 93.1%였다. 회사는 법원에 파업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노사 양측이 강 대 강으로 맞서고 있다. 회사가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 시점에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하는 이 장면. 단순한 노사 갈등이 아니다. 한국 대기업의 성과 분배 구조가 어떻게 설계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이다. 노조가 원하는 것 핵심 요구는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선 폐지다. 현재 삼성전자는 연간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OPI로 지급하되 상한이 정해져 있다. 노조는 이 상한선을 없애고, 영업이익의 20%를 성과급 재원으로 보장하라고 요구한다. 계산은 간단하다. 올해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중 일부 증권사 추정치는 300조 원을 넘는다. 20%면 60조 원이다. 회사가 수용할 수 없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