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도쿄서 ‘수소 풀스택’ 공개…모빌리티 넘어 에너지 플랫폼으로 확장

  • 등록 2026.03.17 14:5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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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현대차그룹이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 수소 & 연료전지 엑스포 2026(H2 & FC Expo 2026)’에서 수소 모빌리티를 넘어 생산·저장·활용까지 아우르는 ‘수소 풀스택 전략’을 공개했다. 단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은 17일부터 19일까지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 참가해 수소 브랜드 ‘HTWO’를 중심으로 그룹 전반의 수소 기술과 사업 역량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수소 밸류체인을 하나의 통합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구조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모빌리티 ▲충전 및 저장 ▲산업 활용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수소 생태계 전반을 구현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넥쏘’ 앞세운 수소 모빌리티…전기차 다음 단계 노린다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를 전면에 내세웠다. 해당 모델은 150kW급 모터를 기반으로 0→100km/h 가속 7.8초, 1회 충전 시 최대 720km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약 5분 내외 충전으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충전 시간 한계를 지닌 전기차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조했다.

 

일본 시장 특성을 반영한 점도 눈에 띈다. 지진과 정전 상황을 고려해 차량에서 외부로 전력을 공급하는 V2H 기능을 탑재, ‘이동형 에너지 저장장치’로 활용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와 함께 수소전기트럭과 트램 모델도 함께 전시하며, 승용차를 넘어 물류·대중교통까지 확장되는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를 제시했다.

 

“충전도 자동화”…AI 기반 수소 인프라 본격화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AI 기반 수소 충전 인프라’다.

 

현대차그룹은 비전 AI 기술을 적용한 ‘수소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ACR-H)’을 공개했다. 차량 위치와 충전구를 정밀 인식해 자동으로 충전하는 시스템으로, 24시간 무인 운영이 가능하다.

 

이는 단순 편의 기능을 넘어 수소 충전 인프라의 운영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는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향후 자율주행차와 결합될 경우 ‘완전 무인 충전’ 생태계 구축도 가능하다.

 

또한 컨테이너 기반으로 설계된 ‘패키지형 수소 충전소’도 선보였다. 모듈형 구조를 통해 도심 내 설치 유연성을 높이고, 복층·지중화 설계를 통해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수소 인프라의 데이터센터화”로 해석한다. 표준화·모듈화된 설계가 확산될 경우 빠른 인프라 확장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제조 공정까지 바꾼다…“수소는 산업 에너지”

 

현대차그룹은 수소를 차량 연료를 넘어 ‘산업 에너지’로 확장하는 전략도 제시했다.

 

대표 사례로 공개된 ‘수소 버너’는 LNG 대신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산업용 설비다. 현대차는 울산공장 도장 공정을 시작으로 약 5,000개의 기존 LNG 버너를 수소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는 자동차 제조 공정 자체를 탈탄소화하는 시도로, 향후 글로벌 생산 거점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북미와 유럽 공장에도 순차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결국 수소를 ‘연료’가 아닌 ‘에너지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구조다. 생산→저장→운송→활용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통합함으로써 탄소중립 대응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수소 전략, “모빌리티 기업 → 에너지 기업” 전환 신호

 

현대차그룹은 이번 전시를 통해 단순 친환경차 제조를 넘어 수소 기반 에너지 생태계 구축 기업으로의 전환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HTWO’ 브랜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수소 협력 네트워크 확대에도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공동 의장사로서 일본 기업들과 수소 생태계 확장 논의도 병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중심으로 전개되던 친환경차 경쟁이 ‘전력 vs 수소’라는 에너지 패권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데이터센터, 산업 공정, 물류 등 고에너지 영역에서는 수소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수소의 생산부터 활용까지 전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기술을 통해 글로벌 수소 산업 발전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넥쏘 일본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혜진 기자 00700hj@todayeconom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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