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OpenAI가 도입한 챗GPT 광고 시범 프로그램이 단기간에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며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구독 중심이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가 광고 기반 모델까지 확장하는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오픈AI는 미국에서 시작한 광고 파일럿 프로그램이 출시 약 6주 만에 연 환산 매출(ARR) 1억달러(약 1500억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연 환산 매출은 초기 매출 흐름을 바탕으로 연간 수익을 추정한 지표다.
이번 광고 실험은 올해 1월 미국 내 무료 사용자와 저가 요금제인 ‘챗GPT 고(Go)’ 구독자를 대상으로 시작됐다.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는 AI 모델 개발과 인프라 운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구독 외 추가 수익원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현재 무료 및 ‘고’ 사용자 가운데 약 85%가 광고 노출 대상이지만, 실제 광고를 접하는 비율은 일일 기준 20% 미만에 그친다. 제한적인 노출에도 불구하고 빠른 매출 성과를 낸 점에서 향후 확장 여지가 크다는 평가다.
오픈AI는 이미 600개 이상의 광고주와 협력 중이며, 특히 중소기업의 약 80%가 챗GPT 광고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4월 중 광고주가 직접 캠페인을 집행할 수 있는 셀프서비스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한 Meta Platforms 출신 광고 전문가를 영입하며 사업 조직도 강화했다.
AI 답변 중립성, 신뢰성 훼손 우려도
광고는 챗GPT 응답 하단에 별도로 표시되며, AI 답변 생성 과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설계됐다. 사용자 대화 데이터는 광고주와 공유되지 않고, 18세 미만 이용자에게는 광고가 노출되지 않는다. 정치·건강·정신건강 등 민감한 주제 주변에도 광고를 배치하지 않는 등 보수적인 운영 원칙이 적용되고 있다.
이 같은 설계에도 불구하고 도입 초기에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광고가 AI 답변에 영향을 줄 경우 정보의 중립성과 신뢰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특히 검색처럼 활용되는 챗GPT 특성상 광고와 정보의 경계가 모호해질 수 있다는 점이 핵심 논쟁이었다.
오픈AI는 향후 수주 내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으로 광고 테스트를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생성형 AI 기업들이 구독과 광고를 결합한 복합 수익 모델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