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이번 사이클은 과거와 확연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이 기존 반도체 시장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면서 '회복'과 '격차'가 동시에 나타나는 이중 구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 사이클의 붕괴, AI가 새 판을 짜다 과거 반도체 업황은 스마트폰·PC 등 전통 IT 수요에 따라 업체들이 동반 상승·하락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AI 반도체 중심의 고성장 영역과 전통 수요 기반의 완만한 회복 구간이 뚜렷하게 분리되고 있다. 2025년을 기점으로 데이터센터 부문이 스마트폰과 PC를 제치고 최대 반도체 수요처로 부상했으며, 데이터센터는 연 8~9%대 성장이 예상되는 반면 스마트폰과 PC는 2~3%대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반도체 수요의 무게중심 자체가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엔비디아·K반도체, AI 특수의 최대 수혜자 현재 시장에서 가장 뚜렷한 흐름은 AI 관련 반도체다. 그 중심에 엔비디아가 있다. 엔비디아는 2026회계연도(2025년 2월~2026년 1월) 연간 매출 약 308조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기아가 전기차(EV) 대중화 모델 확대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를 축으로 ‘지능형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전환에 속도를 낸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20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열린 제8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EV 대중화와 PBV 사업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올해 경영 방향과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송 사장은 지난해 성과에 대해 “관세 부담과 경쟁 심화, 중국 완성차 업체의 확장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역대 최대 판매 314만대와 2년 연속 100조원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기아는 ▲EV 대중화 ▲PBV 기반 신사업 ▲지능형 모빌리티 전환을 3대 축으로 설정했다. 우선 EV 부문에서는 ‘대중화 전략’을 통해 시장 확산을 본격화한다. 제품 경쟁력 강화와 가격 접근성 개선, 공급망 안정화를 기반으로 올해 EV2 출시를 통해 풀라인업을 완성하고, 2030년까지 총 13종의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동시에 초고속 충전 인프라 확대와 통합 플랫폼 ‘기아원앱’을 통해 고객 경험을 고도화한다. 생산 측면에서는 한국, 유럽, 미국, 신흥시장 등 지역별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시장별 맞춤형 신차 전략과 자율주행·로보틱스 기술을 결합한 ‘피지컬 AI’ 전환에 속도를 내며 미래 모빌리티 경쟁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20일 제58기 주주총회 CEO 서한을 통해 “고객별 수요에 최적화된 신차를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기술 중심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역별 전략에 맞춰 대규모 신차 출시 계획을 제시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세계로(In China, For China, To Global)’ 전략을 기반으로 향후 5년간 20종의 신차를 선보이고 연간 50만대 판매를 목표로 설정했다. 인도에서는 약 50억달러를 투자해 2030년까지 26종의 신차를 출시하며, 현지 기획·설계·생산이 이뤄지는 전기 SUV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유럽에서는 전동화 전환 속도를 높인다. 아이오닉3를 포함해 향후 18개월 동안 5종의 신차를 출시하고, 2027년까지 모든 판매 차종에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북미 시장에서는 1회 충전 주행거리 600마일(약 965km)을 목표로 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삼성전자가 웨어러블과 스마트홈 플랫폼을 결합한 디지털 헬스케어 전략으로 급성장하는 시니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KB라이프, KB골든라이프케어와 서울 강남구 KB라이프타워에서 ‘디지털 기반 시니어 헬스케어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오치오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 김효동 KB라이프 전무, 조용범 KB골든라이프케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은 삼성전자의 디바이스·플랫폼 기술과 KB금융 계열사의 시니어 케어 역량을 결합해 ‘데이터 기반 돌봄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웨어러블 기기, AI 가전, 주거 환경 관리 솔루션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으로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와 ‘삼성 헬스’를 통해 입주자의 심박수, 수면 패턴 등 주요 생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한다. 이상 징후가 감지될 경우 즉각적인 알림을 제공해 조기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단순 건강 기록을 넘어 ‘예측형 헬스케어’로 확장될 수 있는 기반으로 평가된다. 주거 환경 측면에서는 ‘스마트싱스 프로(SmartThin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효성중공업이 스프링 조작 방식을 적용한 미국 수출용 362kV 가스절연차단기(GCB, Gas Circuit Breaker) 개발에 국내 최초로 성공하며, 급성장 중인 미국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스프링 조작 방식의 362kV GCB 개발을 완료하고 IEEE(국제전기전자공학회) 규격 인증 시험을 통과했다고 20일 밝혔다. GCB는 전력망의 부하를 관리하고, 이상 발생 시 빠르게 전류를 차단해 정전이나 기기 파손을 막는 핵심 안전 설비다. 미국 변전소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장비로, 노후 전력망 교체와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수요가 겹치면서 최근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는 품목이기도 하다. '스프링 조작 방식'이란? 이번 개발의 핵심은 기존 공기압(空氣壓) 조작 방식을 대체한 스프링 조작 방식 도입이다. 공기압 방식은 압축 공기의 힘으로 차단기를 구동하는 방식으로, 작동 시 발생하는 큰 소음과 복잡한 공기 압축 설비가 단점이었다. 반면 스프링 조작 방식은 미리 충전된 스프링의 기계적 에너지를 이용해 차단기를 동작시킨다. 공기압 방식 대비 5분의 1 수준의 에너지만으로 작동이 가능해 소음을 대폭 줄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규정하며, AI 기반 사업 전환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우 대표는 19일 서울 마포구 효성빌딩에서 열린 제8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AI 기술 확산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는 전력 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는 핵심 변수”라며 “AI를 활용한 신사업과 신제품 개발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전력기기 사업을 AI 시대 핵심 인프라 산업으로 강조했다. AI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고품질 설비 경쟁력이 기업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 대표는 “전력기기 산업은 장기 수주 기반 사업으로 원가 변동과 납기 리스크 관리가 수익성과 직결된다”며 “글로벌 생산 거점과 공급망 안정성을 강화하고, 품질 및 생산 관리 역량을 한층 고도화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글로벌 빅테크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함께 초고압 변압기, 차단기 등 전력기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력 인프라 기업이 AI 산업 성장의 ‘숨은 수혜주’로 부상하고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SK텔레콤이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 에릭슨과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네트워크 기술을 고도화하며 6G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SK텔레콤은 19일 에릭슨과 AI 기반 모바일 네트워크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AI-RAN, 개방형 네트워크, 보안, 6G 표준화 등 차세대 통신 핵심 영역 전반에서 공동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시스템’에서 ‘스스로 판단하는 AI 인프라’로 전환하는 데 있다. 기존 통신망이 사람이 설정한 규칙에 따라 작동했다면, 앞으로는 AI가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네트워크 상태를 최적화하는 구조로 진화한다. 우선 AI-RAN(무선접속망) 분야에서는 트래픽, 사용자 위치, 채널 환경 등을 AI가 학습해 최적의 주파수 배분과 신호 제어를 수행하는 기술이 추진된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 성능뿐 아니라 에너지 효율과 보안 수준까지 동시에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AI 기반 네트워크는 전력 소비 절감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AI가 트래픽이 낮은 시간대에는 장비를 자동으로 절전 모드로 전환하고, 필요 시 즉시 성능을 끌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우리은행이 금융 사기와 자금 세탁을 동시에 탐지·차단하는 통합 보안 체계를 구축하며 데이터 기반 금융 보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19일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과 자금세탁방지(AML)를 결합한 통합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기존 분산 운영되던 보안 시스템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시스템의 핵심은 거래 데이터의 통합 분석과 실시간 위험 판단이다. 기존에는 금융 사기와 자금 세탁을 별도 시스템에서 탐지해 대응 속도와 정확도에 한계가 있었지만, 통합 체계에서는 단일 데이터 기반으로 이상 거래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다. 특히 AI 기반 패턴 분석 기술이 적용되면서, 단순 규칙 기반 탐지를 넘어 거래 흐름과 행위 패턴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방식으로 고도화됐다. 이를 통해 기존 시스템으로 포착하기 어려웠던 신종 금융 사기나 복합 범죄도 조기에 탐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은행은 고위험 거래에 대한 선제 대응 기능도 강화한다. 청소년 불법 도박, 고령층 금융 착취 등 특정 위험 시나리오를 사전에 정의하고, 의심 거래 발생 시 계좌를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LG전자가 사용자 중심 관리 기능과 AI 기반 공기 제어 기술을 결합한 에어컨 라인업을 확대하며 AI 가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19일 2026년형 ‘LG 휘센 AI 오브제컬렉션 뷰I’를 출시하고, 인기 모델인 휘센 뷰 시리즈를 중심으로 AI 에어컨 대중화 전략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프리미엄 중심이던 기능을 확대 적용한 실속형 모델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휘센 뷰 시리즈는 출시 이후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86% 증가했으며, LG전자 전체 스탠드형 에어컨 판매의 절반 수준을 차지했다. 올해 초 출시된 2026년형 ‘뷰I 프로’ 역시 출시 초기부터 판매가 전년을 상회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품 경쟁력의 핵심은 사용자 경험 중심 설계다. 대표 기능인 ‘클린뷰’는 소비자가 직접 에어컨 내부를 열어 청소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로, 유지관리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 나사 하나만 풀면 내부 접근이 가능해 위생 관리에 대한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AI 기능도 강화됐다. 레이더 센서를 통해 사용자 위치와 활동 패턴을 분석하고, 실내 환경에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LG가 인공지능(AI) 시대 기술과 사회의 관계를 비판적으로 조명해온 미디어 아티스트 트레버 페글렌을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하며, ‘책임 있는 AI’ 담론 확산에 나섰다. LG는 18일 미국 구겐하임미술관과 공동으로 수여하는 ‘LG 구겐하임 어워드’의 2026년 수상자로 페글렌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어워드는 기술 기반 예술을 통해 동시대 사회와 기술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가에게 수여되는 글로벌 권위의 상이다. AI·감시·데이터 권력 구조 해부…“기술은 중립적이지 않다” 트레버 페글렌은 지리학자이자 미디어 아티스트로, AI와 디지털 인프라가 만들어내는 권력 구조와 감시 체계를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작업으로 주목받아 왔다. 대표작 ‘이미지넷의 얼굴들(ImageNet Portraits)’은 AI 학습 데이터셋이 인간을 분류하는 방식을 분석해 알고리즘 편향과 데이터 권력 문제를 드러냈으며, ‘사이트 머신(Sight Machine)’은 공연 예술을 AI의 시각으로 재구성해 기계가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을 탐구했다. 특히 페글렌의 작업은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사회적·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시스템으로 바라본다는 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