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5천112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금리 환경 변화로 이자이익이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이자 부문의 급성장과 자산 운용 효율화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이자이익은 8조4천112억원으로 1.0% 줄었다. 시장금리 하락과 우량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에서 순이자마진(NIM)이 낮아진 영향이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2조2천740억원으로 26.4% 증가하며 실적 구조 다변화를 이끌었다. 수수료 이익은 15.2% 늘어난 2조727억원, 유가증권·외환·파생 운용 이익은 25.7% 증가한 1조5천563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는 디지털 기반 자산 운용과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투자 전략 고도화가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시장 변동성 대응과 리스크 관리 체계가 정교해지면서 운용 효율성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건전성 지표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그룹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63%로 전년보다 0.05%포인트 하락했고,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65.98%로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경기 변동성에 대비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 전략이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
계열사별로 보면 NH농협은행은 1조8천14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NH투자증권은 리테일과 기업금융(IB) 부문의 균형 성장에 힘입어 순이익 1조316억원을 기록,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디지털 거래 확대와 투자 플랫폼 경쟁력 강화가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보험 계열사인 NH농협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은 각각 12.4%, 20.5% 순이익이 감소하며 보험 시장 변동성의 영향을 받았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농업지원사업비로 6천503억원을 집행해 역대 최대 규모의 상생 지원을 이어갔고, 사회공헌 활동에도 2천762억원을 투입했다. 금융과 실물 경제를 연결하는 포용 금융 전략을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비이자 중심의 수익 구조 확대와 데이터 기반 포트폴리오 운용이 실적 안정성을 높였다”며 “디지털 금융 역량을 강화하고 생산적·포용 금융 체계를 고도화해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금리 의존도가 낮아지고 비이자·플랫폼 수익 비중이 커지는 흐름이 금융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본다. 농협금융의 이번 실적은 디지털 전환과 자산 운용 고도화가 수익 구조에 본격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