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카나나는 카카오톡 대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톡' 또는 이용자의 요청에 따라 이벤트 알림, 추천·검색 결과 제공 등을 포함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어시스턴스 서비스다. 카카오톡을 이용한 대화 데이터를 분석하여, 특정 맥락을 감지하거나 연동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용자에게 먼저 발송하는 알림 메시지다.
개인정보 과다 수집논란은 과했을까. 2026년 2월부터 시행되는 카카오톡 개정약관은 AI 비서 카나나를 쓰기위해 개인정보를 사실상 강제적으로 수집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개정약관에 의하면 이용자의 대화 패턴과 서비스 흔적까지 수집해 맞춤형 추천에 활용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실제 카나나를 사용해보니, 이용자의 대화 맥락을 단편적인 키워드만 파악할 뿐 내 대화를 분석해서 미리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선톡은 경험하지 못했다. 카카오톡 대화에서 사용된 본문을 찾아달라 요청하자 "특정 카카오톡 창의 대화 내용을 직접 조회하거나 분석하는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특정 키워드에 반응하여 정보를 알려주는 선톡은 있었다. 일정을 파악하고 그에 관한 브리핑을 보내주기도 했다. 선물 추천을 요청하자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연관된 쇼핑리스트가 떴다.
대화중에 불쑥 다른 창으로 알려주는 선톡
"세종에서 칠순잔치 하기 좋은 식당을 추천해 드릴까요?"
지인과 칠순잔치에 관한 대화중에 카나나가 실행되며 불쑥 말을 걸어왔다. 두 개의 식당과 장소정보가 제공됐다.
"**동 근처 롯데리아 위치를 바로 알려드릴께요"
지인과 가까운 롯데리아 위치를 찾는 대화를 하다 카카오톡을 통해 검색을 하자, 카나나가 또 나서기도 했다.
"아이들 성장과 건강, 특발성 저신장과 실비보험 관련 정보를 한눈에 정리해드릴까요?"
대화창을 통해 지인과 성장과 보험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와중에 카나나가 실행되며 불쑥 위의 대화를 걸어왔다. 이후 '특발성 저신장' 이라는 키워드에 맞춰 정의, 원인, 건강보험 및 실비보험 적용 기준, 관련 뉴스, 핵심정보가 나열됐다. 지인과 정보를 나누는 와중에 필요한 내용이라 파악하고 카나나가 말을 걸어온 것이었다.
"오늘 **를 만나기로 했어요" 일정관리
카나나는 일정에 맞춰 브리핑을 보내주기도 했다. 아침시간, "오늘 **을 만나기로 했다"는 일정이 뜨면서 일정과 관련된 채팅을 확인할 수 있도록 '채팅 보기'가 함께 제공됐다. "오늘 생일자 알려줘"라는 요청에 카카오톡에 연동된 생일인 이용자의 정보가 떴다.
일정은 카카오톡 대화창의 맥락을 이해해서 선톡으로 보내주기도 하지만 직접 요청도 가능하다. "아침 8시에 당근 문자 보내겠다" "아침 6시 30분에 조끼를 빨래대에서 챙기겠다" 등 직접 챙겨달라고 카나나에게 요청하면 브리핑으로 정리해서 보내줬다.
카나나의 선택적 응답.. 환각 현상도 존재
한계는 있다. 정보를 요하는 모든 대화에 반응하는 것은 아니었다. 일부러 지인과 카카오톡 대화 중에 "둔산동 인근의 청소년들이 갈만한 해물 뷔페집 있을까?" 등의 질문을 던져봤으나 카나나의 반응은 없었다. 카나나가 아는 한정된 특정 키워드 안에서 선톡을 보내 정보를 제공할 뿐이었다.
또한 AI의 특징인 환각 현상도 보였다. 대형 입시학원의 특정 선생님 이름을 언급하면서 정보를 찾아달라고 요청하니, 존재하지 않는 선생님의 정보와 특이사항, 팁까지 자세히 나열했다.
추가정보를 원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자, 추가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추가로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해 달라"고 마무리했다.
또한 과도한 개인정보를 수집 논란 때문인지, "~와의 대화 중에 ~ 이야기 한 것 찾아줘" 라는 지시는 거부했다. "특정 카카오톡 창의 대화 내용을 직접 조회하거나 분석하는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며 "사용자 개인정보나 과거 대화 기록을 저장·재현하는 것도 불가하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대화 맥락을 파악하기 위해 카카오톡의 대화를 지켜보면서, 카카오톡 대화 중에 검색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다는 점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카나나를 일주일간 써보면서 획기적으로 편리한 점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있어서 나쁠 건 없다" 로 느껴졌다. 선톡을 걸어 본인이 아는 것은 이야기할때도 있고, 일정이 언급된 적이 있으면 한번 더 카나나창으로 언급해 주는 정도였다. 물론 카나나의 과도한 개입은 개인정보 유출과 사생활 침해 부분에 있어 또다른 논란이 있을 터이니, 이해가 안가는 점은 아니었다. 있으면 가끔 끼어들어 본인이 아는 정보를 이야기해주기도 하고, 모르는 부분은 반응하지 않는 과묵한 비서랄까.
카나나는 2025년 10월 베타서비스를 시작으로 2026년 3월17일 정식 출시됐다. 카카오톡을 이용하고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지원하는 단말기 사용자라면 회원가입 후 이용할 수 있다. 아이폰 14 Pro 이상, 갤럭시 모델은 S22, Z Fold4, Z Flip 4 이상 버전에서 사용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