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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4050] “차 키 어디뒀지?” 물건 깜빡하는 중년 도와줄 ‘태그’

삼성전자와 애플, 스마트폰으로 물건 쉽게 찾을 수 있는 ‘태그’ 제품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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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본지는 우리사회에서 4050세대가 비대면 시대에 소외되지 않도록 맞춤형 기사와 정보를 제공하는 ‘to4050’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게재합니다.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자꾸 물건을 어디뒀는지 깜빡하는 중년을 도와줄 수 있는 아이템이 등장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각각 스마트폰으로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는 ‘태그’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위치 관리 액세서리 ‘스마트태그+(플러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애플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온라인 행사를 열고 위치관리 액세서리 ‘에어태그’를 공개했다.

 

두 제품은 블루투스와 초광대역무선기술(UWB)를 활용해 위치 추적을 가능하게 한다. 제품을 스트랩 등으로 연결해 차키, 중요한 서류가방, 리모콘, 지갑 등 찾고자 하는 물건에 부착하면 된다. 

 

소리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내에서 AR(증강현실) 화면을 통해 물건이 있는 방향과 거리를 안내해주기 때문에 물건 위치를 자꾸 잊는 중년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40~50대가 되면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전두엽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건망증이 나타날 수 있다. 

 

각각의 기기는 해당 생태계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스마트태그+’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기기와만 호환되며, ‘에어태그’는 아이폰·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태그+는 지난해 10월 출시된 ‘스마트태그’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스마트태그’는 저전력 블루투스(BLE) 방식으로 작동하는데, 여기에 UWB 기술을 추가한 것이다.

 

UWB는 500MHz 이상의 높은 주파수에서 작동하는 단거리 무선 통신 프로토콜을 말하며, 54Mbps 정도의 속도를 가지는 무선랜에 비해 10배 빠른 최대 500Mbps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특징은 넓은 면적의 공간에서 정밀한 탐색이 가능하다는 것인데, 10cm 이내의 오차 범위에서 거리를 측정할 수 있다. 또 블루투스가 2.4GHz, 와이파이가 5GHz로 특정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반면, UWB는 3.1GHz~10.6GHz에 이르는 넓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기 때문에 NFC,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다른 무선 기술과 병행해 사용할 수도 있다. 

 

스마트태그+는 최대 120m 거리 내에서 연결된다. 장애물이 있다면 연결 가능 거리가 줄어들 수 있다. 이 범위 내에서 물건이 눈에 보이지 않을 때 신호음으로 위치를 알려준다. 

 

위치를 스마트폰 내에서 보고 찾을 수도 있다. 스마트싱스 앱 내에서 ‘경로안내’를 선택하면 네비게이션처럼 태그 위치까지 길 안내를 해준다. ‘내 근처 탐색’에서는 거리에 따라 신호가 약해지거나 강해지는 정도를 표시해주는 상태 게이지를 통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UWB 기술을 활용, 스마트폰에서 AR 기술을 활용해 해당 물건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이동경로는 어디인지 시각적으로 제공해 물건을 더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다. 다만 이 기능은 UWB가 적용된 스마트폰(갤럭시 S21 울트라, 갤럭시 S21+,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 갤럭시 Z폴드2 등)에서만 사용가능하다.

 

120m 이상 떨어져 있거나 네트워크 연결이 끊어지면 위치 추적이 실시간으로 이뤄지기는 어렵다. 때문에 미아방지용이나 반려동물 분실 방지용으로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평가하기 힘들다. 

 

대신 대략적인 위치는 알 수 있다. 스마트태그 주변에 ‘오프라인 찾기’를 활성화한 갤럭시 기기가 지나간다면, 그 기기의 위치가 스마트싱스 클라우드에 업데이트된다. 해당 위치에서부터 ‘내 근처 찾기’ 기능을 활용, 태그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아쉽게도 갤럭시 이용자가 태그 주변을 지나가지 않는다면 기기를 찾기 어렵다. 

 

가로·세로 약 4cm 크기이며, 중량은 14g으로 가벼워 휴대에 어려움이 없다. 배터리는 교체가 가능하며 연속사용시간은 최대 165일이다. 제품에 구멍이 있어 스트랩이나 키링을 사용하기 용이하다. 다만 제품 구매 시 커버나 스트랩, 키링 등이 함께 제공되지는 않는다. 

 


애플은 오는 30일 ‘에어태그’를 출시할 예정이다. 역시 UWB 기술이 적용됐으며, 애플이 자체 개발한 초광대역 U1칩을 탑재했다. 

 

스마트폰 내 ‘나의 찾기’ 네트워크를 통해 에어태그가 부착된 물건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블루투스 연결 범위 내에 있다면 소리를 켜서 위치를 확인하면 된다. UWB 기술이 탑재돼 있으므로 AR 위치 추적도 역시 지원한다. 다만 이 기능은 아이폰11, 아이폰12 등 최신 모델에서만 가능하다.

 

블루투스 연결이 끊어지면 에어태그 주변에 있는 다른 아이폰이나 아이패드가 에어태그의 신호를 받아 사용자의 아이폰에 전달한다. 애플 측은 전 세계에 있는 10억 대의 애플 기기가 에어태그의 위치를 파악하는 안테나 역할을 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애플 기기와 마찬가지로 ‘분실모드’를 활성화할 수 있는데, 분실모드 상태의 에어태그를 발견한 사람은 해당 에어태그에 자신의 NFC 지원 스마트폰을 탭해 소유자의 연락처를 받아볼 수 있다. 

 

지름 31.9mm, 두께 8mm의 단추 모양으로, 무게는 11g이다. IP67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가지고 있다. 수심 1m에서 최대 30분 버틸 수 있는 수준이다. 배터리는 1년 정도 사용 가능하며, 사용자가 직접 교체 가능하다. 갤럭시 스마트태그와 달리 별도의 구멍이 없어 키링을 구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