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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과학

사람 없어도 물건 구매 가능…편의점 ‘리테일테크’ 전면으로

물건 집어 나오면 바로 결제해주는 기술 도입
라이다-카메라로 상품도난 방지...AI로는 상품 결품 여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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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사람이 없어도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무인 매장, 무인 자판기의 시범 운영이 늘어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최근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서울 금천구 가산동 본사 사옥 내에 무인자동화 편의점‘DT 랩스토어’를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원하는 쇼핑을 구매하고 들고 나오기만 하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자동으로 결제가 진행되는 ‘비전앤픽(Vision&Pick)’ 기능을 만날 수 있다. 미국 아마존이 운영하는 ‘아마존고’와 유사한 서비스다.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상품을 직접 스캔해 결제할 수 있는 ‘스캔앤고(Scan&Go)’ 서비스도 있다. 고객은 줄서서 결제를 기다릴 필요없이 모바일로 쇼핑을 마칠 수 있다.

 

천장에는 3D 라이다를 부착, 고객의 동선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상품 도난을 방지할 수 있다. ‘AI 결품관리’ 시스템은 상품의 결품 여부를 파악해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모니터링 한다. 

 

김성철 세븐일레븐 홍보담당자는 16일 본지에 “DT랩스토어는 편의점에 접목할수 있는 IT기술들을 도입해 그 효과성을 테스트하고 검증하는 목적의 점포”라면서 “그 기술들을 통해 산출되는 데이터들을 분석해 정보화하여 가맹점의 운영 효율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DT랩스토어 매장 출입구에서는 ‘AI 휴먼’이 고객을 응대한다. 제품의 전체 현황, 당일 행사 상품 현황, 이벤트 등 점포 이용에 관련한 사항 뿐만 아니라 오늘 날씨, 현재 시간, 가까운 지하철 길안내 등 생활정보를 이용자가 음성으로 물어보면 대답해준다. 

 

AI휴먼 기술을 공급한 딥브레인AI의 김경수 홍보 담당자도 이날 본지에 “리테일테크에 AI휴먼이 도입되면 사람없이도 24시간 고객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용이 적게 들고 시간의 제약이 없어진다. 편의점 뿐만 아니라 백화점, 마트 등 상점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확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 휴먼은 키오스크, 분산신원증명(DID) 외에도 모바일, PC, 태블릿 등에 적용 가능해 디바이스 제약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향후 쇼핑몰, 라이브커머스, 홈쇼핑 등에도 도입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편의점업계 자동계산 점포 - 무인 주류 자판기 등 운영 중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지난 1월 인천시에 ‘테크 프렌들리(Tech Freindly) CU’ 1호점인 CU삼성바이오에피스점을 오픈했다. 

 

점포 내부에는 비전캠, 모션캠, 360캠 등 약 30대의 AI 카메라가 설치되어 상품의 이동, 고객의 동선 등을 파악한다. 이와 더불어 15g의 무게변화까지 감지하는 선반 무게센서가 고객의 쇼핑 리스트를 파악, 클라우드 POS 시스템의 상품 정보 및 행사 정보와 결합한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일반 점포와 동일한 통신사 할인, 멤버십 포인트 이용, 결제 수단별 이벤트, 증정행사 등을 적용받을 수 있다. 고객은 별도 절차 없이 게이트를 통과하기만 하면 된다. CU의 셀프 결제 앱 ‘CU바이셀프’가 결제를 자동으로 진행한다.

 

강원도 고성의 CU 설악썬밸리리조트 점에서는 업계 최초로 주류 자판기가 상용화되어 서비스 중이다. 신세계아이앤씨가 개발한 자판기로, 이통3사가 운영 중인 PASS의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이용해 성인인증이 진행된다. QR코드나 바코드를 스캔하면 본인인증이 완료되며, 이를 통해 주류 45종을 무인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24는 김포DC점에 무인매장을 운영 중이다. SSG페이 앱을 통해 매장 입장용 QR코드를 발급받고 점포를 이용, 물건을 들고 나가면 별도 절차 필요 없이 결제가 완료된다. 천장에는 31대의 카메라가 달려있어 고객과 제품의 동선을 파악한다. 

 

더불어 서울 성동구 이마트24 본점에 무인 주류 머신이 도입되어 있다. 고객이 냉장고 문을 열고 상품을 꺼낸 뒤 문을 닫으면 자동으로 결제가 진행된다. 매장 관리자가 유‧무인 방식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심야시간에 직원이 없어도 무인모드로 전환 가능하다. 
 
이밖에 국내 편의점 4사(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가 운영하는 무인점포는 총 1000여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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