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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4050] 영유아‧청소년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부모, 절제할 수 있는 능력 길러줘야”

코로나19 이후 원격수업, 게임, 동영상 이용 증가
"중요한 것은 교육...함께 규칙 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도움 줘야"
스마트쉼 센터에서 상담 등 도움 받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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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주] 본지는 우리 사회에서 4050세대가 비대면 시대에 소외되지 않도록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to4050’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게재합니다.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영유아‧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이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재택근무, 원격수업이 확대되면서 전 연령대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이 커졌다. 지난 3월 과기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가 발표한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만 3~69세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23.3%에 달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과의존 위험군 비율이 약 1%p씩 증가해왔지만, 2020년에는 3.3%p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유아와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성이 커졌다. 만 3~9세 유아동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27.3%로, 전년(22.9%) 대비 4.4%p 상승했다. 만 10~19세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 비율은 35.8%로, 전년(30.2%) 대비 5.6%p나 늘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여가시간을 제대로 보내지 못하는 이들이 동영상 플랫폼, 게임 등에 집중하게 되면서다. 또 원격수업으로 인해 미디어를 사용하는 시간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이용량이 증가한 콘텐츠에 대해 질문했을 때, 유아동은 ‘영화‧TV‧동영상’이라고 답한 비율이 35.3%였다. ‘게임’이라고 답한 비율은 27.5%였다. ‘필수교육’이 9.9%로 뒤를 이었다. 청소년은 ‘필수교육’이라고 답한 비율이 22.2%로 가장 높았고, ‘게임’이 19.8%, ‘영화‧TV‧동영상’이 15.3%였다.

 

특히 맞벌이 가정의 경우 과의존 위험이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동의 경우 맞벌이 가정의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30.9%, 외벌이 가정은 24.3%였다. 청소년의 경우 맞벌이 가정에서 39.2%, 외벌이 가정에서 29.8% 비율을 보였다. 부모가 아이의 미디어 사용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면서 과의존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바른ICT연구소 오주현 연구교수는 10일 본지에 “부모는 아이의 성장단계에 따라 훈육방법을 달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연구교수는 “스마트 미디어를 소지하기 전인 유아시기부터 디지털 과의존에 대한 인지가 필요하며, 스마트폰이 애니메이션, 유튜브 등의 동영상을 보는 도구가 아닌 유용한 정보를 찾을 수 있는 도구임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스마트폰을 소지하게 되는 시기에는 이용 시간과 이용 콘텐츠를 선별할 수 있도록 부모의 관리가 필요하다. 이 시기에는 스크린 타임이나 패밀리 링크 등의 기술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자녀가 성장하게 되면서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앱을 ‘감시’로 받아들일 수 있다. 따라서 기술적 도움이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고, 스마트 미디어 사용에 대한 자율성을 함께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부모가 일방적으로 이용시간을 정하기보다는 자녀와 함께 규칙을 정하고, 규칙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 이에 대한 책임을 지는 등 스스로 절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을 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수 없게 하거나, 현재는 폐지된 ‘강제적 게임 셧다운제’같이 정부가 법이나 규제로 미디어 접근을 막는 것은 좋지 않은 접근이다.

 

오 연구교수는 “게임 셧다운제로 인해 얻은 교훈은 강압적인 법과 제도로는 청소년들의 과의존을 막기 역부족이라는 것”이라면서 “스마트폰을 비롯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지금의 환경은 더욱 그러하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온라인을 권하는 사회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온라인에 과의존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교육’”이라면서 “단순히 ‘공부에 방해가 되니 하지 말라’고 하는 것보다 게임을 해야 어울릴 수 있는 또래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SNS의 경우, ‘자주, 오래 사용하게 만드는 알고리즘이 작동되는 것’이라는 정보를 제공하여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 사고능력을 길러주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더불어 “정부는 디지털 바른 이용에 대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시대에 맞는 교육과 함께 디지털 미디어를 건강하게 사용하기 위한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과의존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진단과 상담을 받을 수 있다. NIA의 ‘스마트쉼’센터에서는 전화상담, 온라인 상담, 센터 내방상담, 가정방문상담, 집단상담 등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독교, 천주교, 불교 내에도 과의존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월부터 2개월간 ‘슬기로운 디지털 생활, 스마트폰 바르게 사용하기’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지난 1일 밝히기도 했다. 스마트폰을 과하게 사용할 경우 발생하는 위험성을 알리고, 건강한 스마트폰 사용문화를 확산하기 위함이다.

 

오 연구교수는 “이외에도 근본적으로 아이들이 왜 ‘여가’로서 스마트폰만 하는지 이유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코로나가 종식되었을 때, 아이들이 스마트폰이 아닌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충분한 여가 시간, 여가 공간, ​여가 활동이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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