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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4050] “쇼핑할 때 어떤 간편결제 쓰세요?”…쏟아지는 OO페이

빅테크가 꽉 잡고 있는 간편결제 시장, 금융-유통사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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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주] 본지는 우리 사회에서 4050세대가 비대면 시대에 소외되지 않도록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to4050’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게재합니다.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쇼핑 시장이 커지면서, 카드 없이도 편리하게 결제가 가능한 ‘간편결제’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유통사와 금융사 등은 빅테크 기업이 꽉 쥐고 있는 간편결제 시장에 연달아 도전장을 내고 있다.

 

간편결제는 신용‧체크카드 정보를 모바일 기기나 PC 등에 미리 저장해두고, 거래 시 실물 지급카드를 따로 찾을 필요없이 생체인식, 비밀번호 입력 등 방법으로 결제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가 확산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일 평균 이용 건수는 1455만 건, 이용액은 44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4.4%, 41.6% 증가했다.

 

편리한 결제 방식 뿐만 아니라, 플랫폼 기업에서 제공하는 할인‧페이‧적립금 혜택도 인기 요인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이용자들이 플랫폼을 계속 이용하게 되는 자물쇠효과(Lock-in)를 노려볼 수 있기 때문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빅테크가 꽉 쥔 간편결제, 금융사-유통사 도전 결과는?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 가장 대표적인 서비스는 네이버‧카카오가 운영하는 페이 서비스다. 이들은 포털 서비스 인기와 범용성을 내세워 많은 이용자를 확보했다. 네이버페이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이용자가 2800만 명을 넘어섰고, 거래액은 25조 원이 넘었다. 카카오페이는 35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 지난해 거래액이 67조 원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28일 발간한 ‘2020 지급결제보고서’에서 “간편결제 이용금액 증가는 일부 대형업체에 편중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록인(Lock-in)효과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향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2020년 중 전체 전자금융업자의 간편결제 이용금액 가운데 상위 3개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대비 약 10%p 확대(55.7% →65.3%)되는 등 간편결제 증가가 주요 빅테크 기업에 집중되는 쏠림현상이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상위 3개 업체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와 쿠팡의 ‘쿠페이’를 지칭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금융사와 유통사는 이러한 시장에 균열을 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20일 ‘신한페이판’을 업그레이드 한 ‘신한페이’를 출시했다. 신용‧체크카드 결제 뿐만 아니라 계좌 결제, 선불 결제로도 활용 가능하다. 터치결제 기술로 모든 신한은행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실물카드 없이 결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우리카드는 우리페이를 운영 중이다. 우리은행 입출금 계좌를 등록할 수 있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KB페이’를 출시했다. 연내 KB손해보험과 KB저축은행 등 계열사 페이먼트 관련 서비스 연동에 나설 계획이다. NH농협금융도 오는 8월 금융그룹 통합 페이먼트 서비스 ‘NH페이’를 개발하기로 했다.

 

유통업계도 자사 온라인몰 등에서 혜택을 주는 간편결제 서비스 출시에 나섰다. 쿠팡의 쿠페이 이외에도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페이 ▲신세계의 SSG페이 ▲롯데 L페이 ▲11번가의 SK페이 ▲티몬의 티몬페이 등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 기준 스마일페이는 1450만 명, SSG페이는 850만 명, L페이는 5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GS리테일은 오는 7월 GS홈쇼핑과의 합병 시기에 맞춰 ‘GS페이’를 론칭할 계획이다. GS25·GS더프레시·랄라블라 등 GS리테일 소매 사업장과 GS홈쇼핑 등에서 사용 가능하며, 향후 GS칼텍스 등 그룹사로도 사용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랜드그룹은 오는 6월 토스와 협업해 ‘E페이’를 선보인다. 이랜드 온오프라인 전체 매장을 통합해 간편결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도 ‘H.Point Pay’의 상표권 등록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사는 간편결제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다양한 할인‧적립 혜택을 주면서 고객을 묶어두고, 간편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3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온라인 쇼핑이 활발해지면서, 소비자들이 간편결제를 등록해두고 편하게 이용하고 있다”면서 “자체 간편결제 플랫폼을 통해 기업은 결제 사용 행동 패턴 등 여러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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