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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나도 '탈 배달앱'...오토바이 매물 쏟아진다

엔데믹 이후 배달수요 급감
배달용 오토바이 매물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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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급격히 몸집을 불려온 배달앱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엔데믹 전환 이후 배달 수요가 급락해서다.

 

19일 국내 최대 바이크 커뮤니티에는 지난 한 달간 125cc 미만 오토바이 470여 개가 매물로 쏟아져 나왔다. 배달용으로는 주로 125cc 미만 오토바이가 이용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전인 1월 한 달 매물이 20여 개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23.5배 증가했다.

 

중고로 내놓는 오토바이 상당 수는 배달통까지 장착한 상태로 배달 대행 플랫폼 로고가 여전히 새겨져 있는 매물도 있었다. 배달기사들이 거리두기 해제로 배달 수요가 급감하자 오토바이를 처분하며 서둘러 '탈 배달앱'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배달기사 커뮤니티에는 배달 콜이 확연히 줄었다고 토로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배달기사 A씨는 "1년 전만 해도 콜이 쌓여 단가할증을 받곤했다. 다 옛날 얘기"라고 말했다.


B씨는 거리두기 해제 영향에다 계절 비수기까지 겹친 영향이 크다. 게다가 '도자킥(도보, 자전거, 킥보드)' 도 늘어 수요는 없는데 공급만 늘어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배달 중심 식당 매출 12% 감소...오프라인 위주 식당은 27% 증가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된 지난달 18일부터 21일까지 배달앱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이용자(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준)는 총 1855만 2775명으로 전달 대비 21.2% 감소했다.


또 BC카드 신금융연구소가 식당과 주점 업종의 신용카드 결제 자료를 분석한 결과 4월 18∼30일 배달 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식당 매출은 12% 줄었다. 배달과 오프라인 영업을 병행한 식당 매출은 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위주 식당은 거리두기 해제 전(3월 1∼20일)에 비해 매출이 27%나 늘었다.


배달앱 시장이 위기를 맞자 배달 전문 식당 업주들도 근심이 크다.


배달 전문 식당을 운영하는 C씨는 19일 본지에 "최근 배달 수가 확 줄었다. 오늘은 11시에 오픈해서 세 시간째 주문 수가 0건"이라고 토로했다.


배달시장의 코로나19 수혜가 끝나가는 단계인 데다가 최근 배달료 인상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극심해진 상황이다. 앞으로 배달시장의 생존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