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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로드 수 최고, 이용률은 최저...유명무실 싸이월드 

다운로드 수 287만 건...전체 SNS 중 1위
평균 이용시간 0.4시간, 이용일수는 5일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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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2년 6개월 만에 서비스를 재개한 국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싸이월드 앱의 첫 달 성적표가 나왔다. 전체 SNS 앱 중 다운로드 1위를 하면서 높은 관심을 확인했지만 저조한 이용률을 보이며 콘텐츠 부족 등의 문제가 지적된다.


지난 18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전체 SNS 앱 중 싸이월드의 신규 다운로드 건수는 287만 건으로, 인스타그램(80만 건), 틱톡(44만 건), 트위터(39만 건) 등을 큰 격차로 따돌리며 1위에 올랐다.


국내 앱마켓(구글 플레이·애플 앱스토어·원스토어)에서 싸이월드 앱의 월 사용자 수(MAU)는 294만 명이었고, 일평균 47만 명었다.


싸이월드 앱의 사용자는 20대 여성이 21.6%, 30대 여성이 21.3%, 40대 여성과 30대 남성이 각각 14.1%, 20대 남성이 13.1%를 차지했다. 전체적으로는 여성(63.6%)이 남성(36.4%)보다 많았다.


설치 건수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보인 반면, 이용시간은 저조했다.


싸이월드의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0.4시간, 사용일 수는 5일로 인스타그램(9.7시간·20.1일), 페이스북(9시간·17.7일), 트위터(12시간·19일), 틱톡(15.2시간·15.2일) 등 다른 주요 SNS와 비교해 훨씬 낮았다.


싸이월드 이용자의 다른 SNS 앱 동시 사용 비율은 인스타그램이 78.5%로 가장 높았고, 밴드(48.4%), 페이스북(44%), 네이버 카페(35.7%)가 뒤를 이었다. 싸이월드만 이용하는 비율은 1.9%에 불과했다. 

 

서비스 제한적, '옛날 감성' 없다는 지적 

 

싸이월드 이용자 대부분이 출시 이후 호기심에 앱을 설치하고, 이용은 거의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접속해도 할 게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싸이월드 앱 사용자인 A씨는 19일 본지에 "'공간을 만들어 놨고 앞으로 (콘텐츠를) 채워 넣을게' 식이다. 오류가 많았고 미니미 꾸미기, 쥬크박스 등 서비스 이용이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이용자 B씨는 "옛날 그 느낌이 없다. PC버전이 없는 것이 아쉽고 일촌평, 방명록, 댓글 등이 활성화돼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싸이월드 이용자들은 앱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불만을 제기해 왔다. 출시 직후 앱 다운로드가 안 되는 오류가 빈번했는 데다, 휴면계정을 해제하는 과정도 매끄럽지 않는 등 서비스에 오류가 많았기 때문이다. 약속했던 옛 사진첩 복원은 아직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고, 미니룸 꾸미기, 쥬크박스, 다이어리 등의 이용도 제한적이다.


싸이월드 측은 이달까지 이용자 90% 이상의 사진첩이 복원될 예정이며, 미니룸 꾸미기와 선물가게 등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입장이다.


싸이월드는 조만간 '싸이타운'이라는 메타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나만의 공간인 ‘미니룸’에서 문을 열고 나가면 10명 안팎의 소규모 일촌 모임 공간인 ‘마이룸’, 마이룸을 벗어나면 다수가 동시접속할 수 있는 광장인 ‘스퀘어’로 연결되는 형태다.


싸이월드의 서비스 확대가 저조한 이용률을 끌어올릴 회심의 일격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