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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봤습니다] 아동·청소년대상 디지털 성범죄 차단 앱 '스마트안심드림'

방통위, 디지털 성범죄 내용 추가해 '스마트안심드림' 앱 배포
음란성채팅 오면 부모에 메시지로 알려... 유해사이트 차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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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음란성 의심문자가 자녀의 휴대폰에 도착하면, 부모의 휴대폰으로 관련 내용을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이 공개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디지털 성범죄 방지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안심드림' 앱을 지난 19일 배포했다. 스마트안심드림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에서 공개한 앱으로 이미 사이버언어폭력 예방 기능을 탑재해 쓰이고 있었다. 이번에 추가된 기능은 디지털 성범죄 방지 기능으로 자녀 폰에서 불법 유해 동영상을 삭제하는 기능과, 디지털 성범죄 관련 키워드가 사용될 경우 부모의 휴대폰으로 알림을 발송하는 기능이다. 이에 직접 스마트안심드림 앱을 다운 받아 사용해 보았다. 

 


# 웹사이트 내 자녀의 유해 검색어 알림... 유튜브 등 동영상 사이트는 해당 없어

 

'자녀고민 검색어가 감지되었습니다'
담배, 마약, 야동 등의 검색어가 네이버, 구글, 다음 등의 웹사이트에 입력됐을 때 부모의 휴대폰으로 알림이 온다. 학교 폭력, 교우관계, 성적 문제, 이성 문제 등을 스마트폰 인터넷에서 검색한 경우 검색어와 해당 사이트를 확인 할 수 있다. 유튜브 등 동영상 사이트에서 검색어를 친 경우는 해당하지 않는다.

 

# 음란, 언어 폭력 의심 문자 바로 알려줘

 

"너 돈 줄테니까 만날래, 조건만남"
'음란성 채팅 의심문자가 감지되었습니다'

카카오톡이나 문자메시지로 욕설, 음란, 비행, 협박에 관련한 키워드가 포함되면 1~30초 정도 사이에 부모 휴대폰으로 알림이 왔다. 발신인이 표시되지는 않았으나 메시지 내용과 매체, 시간이 그대로 알려져 그만으로도 자녀의 상황을 알기엔 충분했다. 갈취상황을 재현해보려 보낸 "돈 가져와" "빵 사와" 등의 메시지에는 반응하지 않았다.

 

방송통신위원회 디지털유해정보대응과 허성회 사무관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앱이 반응하는 키워드에 대해 묻자 "사이버 폭력, 디지털 성범죄 관련하여 범죄에 많이 사용되는 단어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이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또 "사이버 폭력 및 디지털 성범죄 관련 유사기관 및 협력기관과 해당 키워드에 관련하여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고 한다.              

                       

   

 

#주의!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 No! 반드시 원스토어에서 다운

 

주의할 점은 토종 앱마켓인 '원스토어'에서 다운 받아야 모든 서비스를 원활히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안심드림 앱을 구글에서 운영하는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 받았을 경우, '사이버언어폭력 의심문자' 및 '음란성채팅 의심문자'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관련문의에 스마트안심드림 관계자는 "플레이스테이션에서는 문자와 카카오톡을 해당 앱에 제공하는 것에 대해 구글에서 승인을 해주지 않아 사용을 할 수 없다. 꼭 원스토어에서 해당 앱을 다운받으셔야 모든 기능이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충분한 사전설명이 없었던 점이 아쉬웠다.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 받은 학부모들은 해당 기능 사용이 불가능한 사항을 인식하지 못한 채 자녀 휴대폰에 유해 콘텐츠가 유입돼도 모르고 지나갈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 보였다.  스마트안심드림 민원담당 오동희 관계자는 "학교 등 공문에는 플레이스토어는 언급하지 않고 '원스토어'에서 다운받으라고 안내한다"고 말했다. 또한 스마트안심드림은 보호자, 자녀 모두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폰에만 사용이 가능하여, 애플 아이폰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스마트안심드림+사이버안심존 최고의 시너지

 

사이버언어폭력 의심 문자, 자녀고민 검색어, 음란성 채팅 의심문자, 유해동영상 감지기록 카테고리에 동영상 사이트는 해당하지 않았다. 청소년들의 유튜브 등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많은 정보를 찾는다는 점에서 유튜브 같은 매체는 검색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점이 아쉬웠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 허성회 사무관은 "유튜브는 자체 필터링 기능이 있으니 그걸 이용하면 되는 것이다. 대신 사이버 안심존이란 앱을 같이 다운받아 이용하면, 유해정보 사이트 접근을 원천 차단하는 기능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 사이버안심존까지 설치하자 유해사이트에 접속하는 경우 자동으로 차단됐다. 허성회 사무관은 "사이버안심존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여성가족부 등에서 고시한 불법청소년유해매체물, K-META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Safenet 등급 기준에 따라 자체 수집한 불법, 유해 정보 등 약 1300만 건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DB 규모는 대한민국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만족도는 높은데 홍보 부족? 스마트안심드림 아는 학부모 드물어

 

300만 명의 회원을 가진 맘카페와 70만 명의 회원을 가진 교육카페, 2만 명 회원의 지역카페에 '스마트안심드림'이라는 스마트폰 관리앱을 아시는 분이 있는지 물었다. 교육카페의 단 한명의 학부모가 "현재 사용하고 있다. 아이에게 폰을 해주고 제일 먼저 깔았다. 특정 단어에 알림이 오는데, 친구들과 과제 찾는데 썼던 용어가 거기에 해당되니 오기도 하더라. 괜찮은 것 같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300만 명의 회원을 가진 맘까페에서는 알고 있다는 반응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홍보의지가 부족한 것은 아니었다. 방송통신위원회 디지털유해정보대응과 허성회 사무관은 "교육부 및 시도 교육청과 협업으로 학교에 공문을 돌리고 있다. 이번 주는 사이버 폭력 예방주이기에 교육부와 협업으로 관련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카드뉴스를 제작하여 홍보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스마트안심드림 고객센터 오동희 관계자도 "1년에 한번은 학교에 공문이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민원담당으로 일하다보니 소비자들의 반응을 직접 접한다. 대부분 앱의 만족도가 크다. 민원의 대부분은 '아이폰에도 깔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 '휴대폰을 바꿔서 업그레이드 하다보니 앱이 지워졌다. 어떻게 해야 하나' 등의 설치 문의"라고 밝혔다.

 

기자도 성범죄 연관 등 유해사이트 차단 및 사이버 언어폭력의 조짐을 부모가 조기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유익한 앱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하지만 자녀 스마트 폰 관리 앱은 많이 알려져 있는데 비해, 디지털 성범죄 차단 앱은 아직 널리 알려져 있는 편은 아니었다. 원스토어에서는 해당 앱 다운로드 수는 '1만 명 이상'으로 표시돼 있다. 자녀 스마트폰 관리 앱인 스크린타임은 100만 이상, SKT 기본 앱인 잼도 100만 이상, 엑스키퍼가 10만 이상 다운로드에 비해서는 현저히 낮은 수치였다.


한편 여가부가 2022년 3월 발표한 2020년 아동 청소년 대상 성범죄 분석 보고서에 의하면, 성착취물 제작·유포 등 범죄자 71%가 채팅을 통해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철 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정책국장은 "아동, 청소년은 디지털성범죄를 인지하거나, 직접 대처하기 어려운 만큼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며 "'디지털성범죄 방지기능'을 이용하면 부모가 함께 디지털성범죄에 대처할 수 있어 실질적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