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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기 잡은 카카오...SM엔터 품에 안았다

하이브, 지분 인수절차 중단 공식발표...“시장 과열 고려”
경영권은 카카오가, 하이브는 플랫폼 사업 협업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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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카카오가 하이브와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에서 승기를 잡았다.


하이브는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SM 인수 절차 중단을 공식 발표했다. 하이브는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경쟁 구도로 인해 시장이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는 하이브의 주주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M의 경영권은 카카오가 갖고, 하이브는 플랫폼 사업에 협력한다. 이달 31일 열리는 SM 정기주주총회에서 하이브 측 사내이사 후보들도 사퇴한다. 사외이사 후보와 관련해서는 카카오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카카오와 손잡은 SM 경영진과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로부터 14.8%의 지분을 매입한 하이브의 치열한 인수전은 한 달 넘게 계속됐다.


하이브가 주당 12만 원에 SM 주식을 매입하는 공개매수에 실패하자, 지난 7일 카카오는 주당 15만 원에 SM 지분 40%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지분 4.91%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가 이 가격에 약 35%의 SM 지분을 매입하려면 1조2000억 원 이상이 필요하다. 

 

SM 주가, 올초 7만 원대서 16만 원대로 2배 이상 ‘껑충’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진 후 SM의 주가는 16만 원대를 웃돌며 고공행진했다. 올 초 7만 원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50% 넘게 급등했다.


시장이 과열되자 ‘승자의 저주’에 빠질 것을 우려한 양사는 10일부터 협상에 돌입했고 3일 만에 합의에 도달해 인수 경쟁은 마무리됐다.


카카오는 “26일까지 예정된 공개매수를 계획대로 진행해 추가 지분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추가 지분 매입을 포기해 지분 15.8%를 보유한 SM의 2대 주주가 된다.


업계는 플랫폼 기술력과 K-POP 열풍을 선도하는 문화·예술 자원의 시너지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거대 자본을 기반으로 플랫폼 부문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갖는 카카오와 유명 아티스트·음악을 다수 보유한 SM이 만나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한편 하이브는 카카오·SM과 플랫폼 협업을 추진한다. 하이브의 팬 플랫폼 위버스와 SM의 팬 플랫폼 버블의 통합 또는 SM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의 위버스 입점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SM와 카카오가 협력해서 세계 음악시장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구글 시가총액이 900조원에 육박하는 데 반해 카카오는 26조원 정도”라며 “양사가 시너지를 내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구글과 같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