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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률 0%’ 메이플스토리 아이템 확률 조작 피해 구제 시동

한국소비자원, 집단분쟁조정 진행...피해자 모집
2021년 3월 4일까지 ‘큐브’ 구매한 소비자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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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정부가 넥슨의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 유료 아이템 확률 조작 피해자 구제에 나섰다. 개별 소송을 진행하지 않은 피해자들도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집단분쟁조정’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소비자원은 다음 달 4일까지 넥슨의 게임 아이템 확률 조작으로 피해를 본 소비자들을 모집, 집단분쟁조정을 추진한다고 최근 밝혔다. 집단분쟁조정이란 소비자 단체나 정부가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로 인해 피해를 본 소비자들을 대신해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피해 구제를 신청하는 제도다. 대상 업체가 조정안을 수용하면 분쟁조정 신청을 하지 않은 피해자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신청 대상은 지난 2021년 3월 4일까지 메이플스토리에서 큐브 2종(레드큐브, 블랙큐브)을 구매한 소비자다. 하루 뒤인 5일 넥슨이 자체적으로 확률을 공개했기 때문에 이후에는 소비자들이 아이템이 나올 확률을 알고 구매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블랙큐브 레전드리 등급 상승 확률 조작 등에 대해서는 추후 별도 분쟁조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유저 508명 넥슨에 소송...일부 유저는 수억원 지출

 

앞서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에서 유료 아이템의 획득 확률을 0%로 낮추고 거짓 공지한 사실이 적발돼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116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문제가 된 아이템 '큐브'는 지난 2010년 5월 도입됐다. 큐브를 사용하면 '잠재 능력'으로 불리는 3개의 옵션 중 하나가 무작위로 장비에 부여돼 단기간에 게임 내 캐릭터의 능력치를 높일 수 있다. 큐브는 개당 1200원 또는 2200원에 판매됐다.

 

그러나 넥슨은 아이템 도입 후 네 달이 지난 시점부터 인기 옵션들이 덜 나오도록 확률 구조를 변경했다. 2011년 8월부터는 이용자 선호도가 특히 높은 특정 옵션의 당첨 확률을 0으로 설정하고는 '큐브의 기능에 변경 사항이 없다'는 내용의 거짓 공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해당 아이템 구매에 일부 유저들은 수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원과 별도로 메이플스토리 유저 508명은 최근 넥슨에 손해배상 및 환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가액은 원고 측이 주장하는 구매 금액(약 25억원)의 10% 수준인 약 2억5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