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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토종앱마켓 비인기요인 ‘콘텐츠 부족’…상생협약으로 변화 올까

플레이스토어 이용자 67.8%, "국내 앱마켓 안쓰는 이유? 앱 등록 안되어 있어서"
3N, 토종 앱마켓 입점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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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 해외 앱 마켓에 비해 콘텐츠가 부족해 인기가 떨어졌던 토종 앱 마켓이 정부‧기업 간의 상생협약으로 변화를 꾀한다.

 

대표적인 토종 앱 마켓으로는 통신3사가 설립한 ‘원스토어’와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토어’가 있다. 하지만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밀려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원스토어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18.3%에 그쳤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71.2%였다. 애플 앱스토어는 10.5%를 기록했다.

 

토종 앱 마켓의 비인기요인은 ‘콘텐츠 부족’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19일 발표한 것에 따르면, 이용자들이 앱 마켓을 선택하는 이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앱 등록 여부(86.4%)’였다. 또 플레이스토어 이용자가 국내 앱 마켓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앱등록이 안 되어 있어서(67.8%)’가 가장 높았다.(전국 만 20~49세 모바일 유료 게임 이용자 1000명 대상 조사)

 

실제로 원스토어에는 국내 대형 게임사들의 게임이 입점되어 있지 않았다. 카카오게임즈의 ‘오딘:발할라라이징’과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2’, ‘리니지M’, 넷마블 ‘제2의 나라’ 등은 원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없었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실이 지난달 22일 공개한 ‘앱 마켓 모바일 게임 입점 현황’에 따르면, 3N(엔씨소프트‧넷마블‧넥슨)이 출시한 게임 53종 중 원스토어에 입점된 게임은 6개, 갤럭시 스토어에 입점된 게임은 2개에 불과했다.

 

 

다만 정부 주도로 국내 대표 게임 3사(3N)가 원스토어 입점을 하기로 하면서 콘텐츠 부족 문제는 다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N을 포함해 멜론, 지니뮤직, 플로, 콘텐츠 웨이브, 티빙 등 콘텐츠 기업, 원스토어와 갤럭시스토어와 간담회를 갖고 ‘국내 앱 마켓 상생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 주요 내용은 ▲국내 모바일 앱 생태계 내 공정경쟁 및 동반성장 환경 조성 ▲국내 이용자의 피해 예방 및 권익 증진 ▲국내 콘텐츠 기업의 부당한 차별 없는 콘텐츠 입점 ▲국내 앱 마켓 사업자의 원활한 콘텐츠 입점 지원 등이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을 만나 “넥슨의 ‘블루아카이브’가 다음 달 원스토어에 입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국내 앱 마켓 업계 관계자 A씨는 19일 본지에 “우리나라 모바일 앱 생태계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간담회였고, 국내 앱 마켓과 국내 콘텐츠 기업이 함께 국내 모바일 앱 생태계 내 공정경쟁 및 동반성장 환경 조성을 논의하는 자리였다”면서 “이번 협약을 기점으로 국내 대형 게임사 및 OTT사업자들의 국내 앱 마켓 입점이 가속화되고, 그에 따라 앱 마켓 시장 내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키워야 하는 토종 앱 마켓....콘텐츠 보강으로 플레이스토어에 대항

 

토종 앱 마켓은 콘텐츠를 보강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 플레이스토어에 대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 논란이 발생하고,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구글 갑질 방지법’을 제정하는 등 일련의 과정을 겪으면서 국내 앱 마켓 생태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도 간담회에서 “국내 앱 마켓·콘텐츠 기업의 경쟁력 확보는 국민을 포함한 이용자들이 한류로 대표되는 우수한 국내 콘텐츠를 다양하고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창작자·개발자의 권리 보장 강화와 관련 콘텐츠 산업 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한다”고 강조했다.

 

게임업계가 여러 불리한 이유에서도 불구하고 국내 앱 마켓에서의 게임 출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이재환 대표에 따르면 간담회에 참여한 게임 3사는 국내 앱 마켓이 활성화 돼야 해외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가 떨어진다는 총론 차원에서 동의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게임사 입장에서는 해외 경쟁력이 있는 구글과 애플에서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이 편리하고, 국내 앱 마켓에 게임을 출시하면서까지 다운로드 수와 매출을 분산할 이유가 없다. 또 개발단계서부터 앱 마켓마다 별도의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인력면에서도 불리하다. 

 

소비자들은 플레이스토어 이외에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시장에 들어와 경쟁하기를 바라고 있다.

 

앞서 언급한 박정 의원실‧서울 YMCA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용자 1000명 중 92.5%는 ‘다양한 앱 마켓에서 내가 원하는 게임, 콘텐츠,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것이 소비자의 권리’라고 답했다.

 

또 90.8%가 ‘앱 마켓 브랜드 간의 공정한 경쟁이 있어야 소비자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많아진다’고 응답했으며, 88.3%는 ‘원하는 게임이 모든 앱 마켓에 동시 론칭한다면 혜택이 좋은 앱 마켓을 선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언급한 업계 관계자 A씨는 이어 “현재의 시장 현황은 구글과 애플이 독점하는 일종의 기울어진 운동장에 가깝다. 이를 최소한의 경쟁이 가능한 환경으로 조정하기 위한 정치권과 정부 부처의 노력이 진행 중”이라면서 “공정한 경쟁은 참여 기업 간의 상호 견제를 통해 소비자에게 더욱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하는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획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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