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LIFE platform

시즌 품은 티빙, 글로벌 OTT 도약 시동건다

지난 1일부터 계정 연동...양 기업 시너지 주목
시즌 주요 콘텐츠 티빙서 순차적 서비스 예정 

URL복사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CJ ENM이 운영하는 티빙이 지난 1일 KT의 시즌을 흡수 합병했다. 두 기업의 강점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넷플릭스에 버금가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티빙은 현재 시즌 콘텐츠들을 티빙에서 제공하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시즌에서 공급되던 주요 콘텐츠 약 700여 편은 티빙에서 순차적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기존 KT 모바일 요금제와 부가서비스로 시즌을 이용하던 고객들을 위한 '갈아타기' 절차도 진행 중이다. 시즌 가입자들은 현재 티빙 계정에 등록이 가능하다. ‘시즌 플레인’ 가입자는 ‘티빙 라이트’로, ‘시즌 믹스’ 가입자는 ‘티빙 베이직’으로 티빙을 이용할 수 있다.


이 중 ‘티빙 라이트’는 KT 전용 상품으로 티빙 실시간 채널과 TV 프로그램, 티빙 독점 수급 콘텐츠까지 볼 수 있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도 제공받는다. 

 

토종 OTT 1위 굳히기...적자 지속 문제는 과제


티빙은 시즌과의 합병으로 토종 OTT 1위로 입지를 굳히게 됐다. 그간 웨이브와 1위 자리를 두고 각축전을 벌이던 티빙은 지난 9월 월간화성이용자수(MAU) 418만 명을 기록하면서 웨이브(413만 명)을 넘어섰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은 10월에는 MAU 431만 명을 돌파했다. 여기에 10월 기준 MAU 125만 명을 기록한 시즌을 품으면서 웨이브와의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티빙은 시즌 콘텐츠의 경쟁력으로 꼽히는 숏폼과 미드폼 분야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시즌은 인기 아이돌이 나오는 10~30분 분량의 콘텐츠로 이들 팬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어왔다.

 

여기에 KT 스튜디오지니가 기획·제작하는 오리지널 콘텐츠에 티빙 자체 제작 콘텐츠까지 더해지면 서비스의 차별성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티빙의 고질적 적자 문제는 여전히 과제다. 국내에서 OTT 서비스를 하고 있는 사업자 중 흑자를 내는 곳은 넷플릭스뿐이다.


티빙은 지난해 762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CJ ENM의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티빙은 누적 순손실 652억 원을 기록해 올해 적자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시즌의 상황도 비슷하다. KT가 발표한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시즌은 영업비용 673억4000만 원을 기록하며 매출 272억5800만 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본지에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자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사업 전략의 수정 없이 티빙이 단기에 적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그럼에도 국내 OTT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을 이루는 단계에 들어섰고 콘텐츠 전략을 조금 더 스마트하게 세울 수 있는 자원을 확보했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에 어느정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티빙-시즌 합병은 국내에서의 과도한 OTT 경쟁을 완화하고, 콘텐츠 수급 경쟁력을 확대하는 등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티빙의 역량을 통해 K-콘텐츠의 해외 진출 기회 확대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너

기획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