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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열풍, 국내 투심 자극?…삼성증권 美주식 낮거래 누적 6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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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 미국에서 시작된 AI 반도체 열풍이 국내 투자자들의 투심을 본격적으로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의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가 개시 이후 1년4개월 만인 지난달 하루 최대 거래 금액을 기록했으며, 누적 거래금액 역시 6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2024회계연도 1분기(2~4월) 순이익이 20억4300만달러로 26%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12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하루동안 거래된 미국 주식 주간 거래 거래대금은 약 810억원으로(약 6230만달러), 올해 일평균 거래대금인 248억원 대비 3배가 넘는 큰 금액이다.

 

5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미국 주식 주간거래 거래대금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실제로 작년 5월 한 달간의 미국 주식 주간거래 일간 평균 거래대금이 2배 이상 증가했다. 5월 이후로 주단위 거래량은 30.5%씩 상승하면서 5월 25일에 최고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그 이후로도 26일(약 316억원), 30일(717억원) 늘어나고 있는데, 특히 5월 30일 거래대금은 25일에 이어 서비스 출시 이후 두 번째 많은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역대 세 번째로 미국 주식 주간거래가 많이 이루어졌던 날은 2022년 2월 24일, 그 다음으로는 2023년 3월 17일, 2023년 3월 13일로, 각각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이슈 본격화, 미국 대형 은행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지원, 실리콘밸리은행(SVB) 예금 전액 보호 발표 등의 이벤트가 시장에 영향을 줬다.

 

지난달 25일에 미국 주식을 낮에 거래한 고객을 특성별로 분석해보면, 50대와 60대의 거래대금이 전체 대비 각각 29.5%, 22.0%로 이 중 절반 가량은 PB를 통해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간 거래 이용자의 엔비디아 평균 매수가는 365.89달러로 그 날 저녁 정규장의 종가(379.80달러)를 기준으로 하루만에 4%에 가까운 수익을 거뒀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직후 발빠르게 대응한 국내 서학개미들이 美 현지 투자자보다 높은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분석된다. 5월 25일 주간 거래 서비스를 통해 가장 많이 거래된 종목은 엔비디아로 총 거래대금의 49.9%를 차지했고,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Advanced Micro Devices(AMD), 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3배 ETF(SOXL) 등이 뒤를 이어 엔비디아 발 훈풍에 따른 반도체 관련 주요 거래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 날 하루, 엔비디아의 주가는 24.37% 상승했고, AMD의 주가도 11.16% 올랐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기준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미국 주식 시장을 떠나있던 이른바 ‘서학개미’가 다시금 미국 주식 시장으로 ‘머니무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증권은 고객들이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주간거래 뿐만 아니라 신속한 투자정보 제공을 위한 서비스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주식 주간거래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낮 시간에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 서비스다. 지난 2022년 2월 삼성증권이 세계 최초로 오픈한 서비스로, 올 들어 국내 많은 증권사들로 확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