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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platform

[해봤습니다] 인스타그램 잡을까... 일상기록 플랫폼 '베터' 써보니

LG유플러스, MZ세대 겨냥 일상기록 SNS 출시
사진·글쓰기 등 최소한의 기능으로 주제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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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매일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IT 서비스·디바이스를 다 체험해보기는 어렵습니다. 이에 <투데이e코노믹> 기자가 독자 대신 직접 사용해 관련 정보를 제공해드립니다.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이순신과 안네의 공통점이 뭘까? 바로 기록을 했다는 것이다.

힘든 상황에서도 글쓰기를 게을리 하지 않아 그들의 일기가 기록이 되고 역사가 되었다.

 

부지런하고 생산적인 삶, 일상에서 소소한 성취감을 얻는 일을 규칙적으로 한다는 '갓생'을 지향하는 MZ세대의 취향에 맞춘 일상 기록 플랫폼이 출시됐다.

 

LG유플러스가 MZ세대 등 젊은 층을 겨냥하여 만든 '베터'다. 베터는 '더 나은' 이란 뜻의 영어단어 'Better'에서 따왔다. '더 나은 나를 만드는 기록의 공간'이라는 컨셉으로 3월 30일 오픈하여 댓글 기능을 추가하는 등 꾸준히 업데이트를 진행중에 있다.

 

베터는 가볍게 일상 기록을 남기는 습관을 통해 더 나아지는 자신을 실감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주제가 있는 개인 아카이브로 유용

 

베터는 보드 중심의 플랫폼이다. 보드는 특정 주제를 카테고리화 하고, 해당 보드의 주제에 맞는 기록을 채워나가는 식이다. 이를테면 '매일 독서하기' '일주일에 한번 보드게임하기' '다이어트 기록' 등의 보드를 만들어 해당 주제에 맞는 기록을 차근차근 채워나가는 것이다. 얼핏보면 카카오스토리나 인스타그램을 닮은 듯 하지만 특정 주제가 있는 보드로 카테고리화 했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보인다. 또한 블로그에 비해 1000자 이내의 본문만 채울 수 있는 등 글쓰기에 대한 부담이 적다.

 

 

일상, 목표, 취미 등을 주제로 보드를 만들고 관련된 사진이나 글로 보드를 채움으로써 해당 주제에 맞는 기록을 차곡 차곡 쌓는 것이다.

 

6월 14일 현재 인기가 있는 보드는 '마시는 아침 명상', '파리 영수증 일기'다. 아침에 차 한잔과 함께 명상을 하면서 짧은 글귀를 적어 올린 보드와, 파리에 살면서 뭘 사고 뭘 먹고 마셨는지 글과 함께 기록한 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MZ 취향 겨냥 '챌린지' 기능

 

베터는 보드를 만들 때 완료일을 지정해 챌린지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목표를 정하고 해당기간동안 도전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어 주는 것이다. 베터 운영진도 이를 십분 활용해 '1분 기록 챌린지', '더 나은 100일의 기록' 등의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다. 베터에도 '1일 1 마인드맵' '100일 동안 매일 운동하기' '100일의 실천-제로 웨이스트' 등의 보드가 눈에 띄었다.

 

동영상 불가, 활성화 안된 SNS.. 지속여부는 불투명

 

베터는 글, 사진같은 최소한의 기능만 넣어 앱이 가볍다는 것은 장점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동영상을 지원하지 않은 점이 베터에게 어떻게 영향을 끼칠지는 불투명하다. 틱톡이나 쇼츠, 릴스같은 동영상으로 이루어진 숏폼 콘텐츠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그 우려를 가중시킨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의 경우 숏폼인 릴스를 도입한 이후 2년만에 10대 1인당 월 평균 사용시간이 2배 이상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아직 초기단계이긴 하지만 구글 플레이 기준 다운로드 수 1만이 조금 넘는 수치는 아쉽다. 소통이 기본이 되야 하는 SNS 특성상, 함께 하는 이용자가 적은 앱의 경우 목표가 사라지면 앱을 들어갈 동기가 부족해질 수 있다. 메타버스 SNS로 MZ세대에게 유명세를 탔던 본디도 개인정보 유출 이슈와 동시에 105만 명이었던 이용자가 3만 명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용자가 적어진 SNS는 점점 이용자의 발길이 뜸해지는 악순환을 겪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베터는 유저의 의견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하고 있는 만큼 앱의 기능 확장 여부도 기대할 수 있을 듯 하다. 실제로 3월 30일 오픈 이래 유저의 의견을 반영해 5월 2일부터 댓글 기능을 업데이트 시켰다. 같은 달 23일에는 추천, 팔로잉 피드, 에디터's Pick 기능을 추가했다. 6월 12일에는 검색기능을 세분화하고 알림 기능을 오픈하는 등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용자의 플랫폼 체류시간을 늘리고 고객 행태 데이터를 확보,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다시 체류시간을 늘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주영 라이프스쿼드PM(Product Manager)은 “베터 출시는 U+3.0 시대의 4대 플랫폼 전략 발표 이후 첫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출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꾸준히 일상을 기록하는 습관을 통해 더 나아지는 자신을 실감하는 긍정적인 유저 경험을 제공할 뿐 아니라,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만족도를 지속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