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카카오톡으로 1억원대 선물이 가능해졌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코너에 럭셔리 선물 전문관 '럭스(LUX)'를 오픈했다. 디올, 입생로랑, 조말론런던, 산타마리아노벨라, 티파니앤코 등 120여 브랜드가 입점한 상태이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코너에 명품이 입점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는 이전에도 명품 브랜드가 있었지만 비대면 선물 편의성과 상품 다양성 기반으로 명품 선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2019년을 기점으로 명품 브랜드를 확장해왔다.

이전에도 고가의 명품 브랜드를 취급해왔지만, 입점 브랜드를 늘리고 따로 고급 선물 전문관을 개관한 것은 처음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상품을 다양화하는 과정에서 1억원이 넘는 고가품까지 선물하기기 가능해졌다. 현재 티파니 하드웨어 그래듀에이티드 링크 네크리스가 1억원이 넘는 115,100,000원에 올라있다. 

명품은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성장세를 거듭해왔다. 격리생활에 따른 보복 소비문화, 명품 소비에 따른 변화된 인식 및 소비 연령층의 확대, 명품 온라인 플랫폼 시장의 등장 등 여러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지난해 1인당 명품 소비액은 325달러(약 42만5천원)로 추산돼 세계 1위를 기록할 정도다.

카카오 선물하기 관계자도 명품 브랜드의 매출 추이가 증가해왔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카카오 선물하기에 따로 명품 브랜드관을 꾸리는 것은 세계 1위 명품사랑 민족으로서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보인다.

럭스는 명품 브랜드 본사가 직접 입점해 상품을 판매·관리하여 가품 문제를 원천 차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고가의 상품의 경우 'Premium Delivery' 서비스로 전문요원이 1:1 대면배송을 나서 배달사고나 분실의 염려를 불식시켰다.

고가 선물의 범죄 악용 우려... 카카오 "취소하기, 결제비밀번호, 본인인증 절차로 염려 없어"

1억원이 훌쩍 넘는 고가의 상품을 손쉽게 선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범죄에 악용될 우려는 없을까. 이를테면 타인의 휴대폰을 불법 습득하여 본인에게 카카오톡으로 고가의 선물을 하는 식의 범죄 우려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취소하기 기능이 존재함은 물론, 결제 비밀번호, 또한 1억원이 넘는 고가의 경우 신용카드만을 사용하게 하여 신용카드 자체의 인증서까지 여러번의 본인인증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염려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다.

럭스에서는 플랫폼 단독상품이나, 각인서비스 등을 통한 주문제작, 쇼핑포인트 3%적립 등의 리워드로 백화점 등 타 명품 판매처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현재 구찌 하트맥은 카카오톡 선물하기 럭스에서 단독으로 선런칭되어 있다. 카카오 선물하기 관계자는 12월에 샤넬과 협업하여 기프트 엑스라는 상품을 럭스에서만 독점 제공하고 향수 뷰티 클래스를 받을 수 있다고 귀뜸했다 . 크리스찬 디올이나 립생로랑등 화장품 브랜드에는 원하는 문구를 각인시켜주는 서비스가 눈에 띄었다. 

한편, 선물하기는 홈 화면 메뉴 개편도 단행했다. 하단에 메뉴바에 럭스와 선물함을 추가했다. 럭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명품선물이나 메뉴바 하단 '럭스' 카테고리를 누르면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