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LIFE platform

[해봤습니다] 머스크 발끈하게 한 '스레드', 인기 비결은

메타, 이달 6일 텍스트 기반 새 SNS 스레드 선보여
인스타그램 연동·간편 가입절차.. 가입자 1억명 돌파

URL복사

[편집자주] 매일 쏟아져 나오는 새로운 IT 서비스·디바이스를 다 체험해보기는 어렵습니다. 이에 <투데이e코노믹> 기자가 독자 대신 직접 사용해 관련 정보를 제공해드립니다.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출시 5일 만에 1억 명 가입, 챗GPT 기록 깨는 성장세, 스레드 갈아타기 열풍에 트위터 휘청...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의 새 SNS, 스레드(Thread)가 화제다. 인스타그램이 사진과 영상이 주가 되는 SNS라면, 스레드는 텍스트가 중심이다. 역시 텍스트가 중심인 SNS, 트위터와 기능이 겹쳐 '트위터의 대항마'로도 불린다. 한 게시물 당 500자까지 쓸 수 있으며, 외부사이트 링크 연결하거나 사진, 최대 5분 용량의 동영상을 게재할 수 있다. 화제의 스레드를 직접 체험해 보고 인기비결을 찾아 보았다.

 

인스타그램과 연동, 간편한 가입 절차

 

스레드는 인스타그램 계정과 연동이 되어, 16억 명의 인스타그램 가입자가 스레드에 자연스럽게 노출되게 만들었다. 스레드 앱을 다운받으려하니, 인스타그램의 로그인 아이디를 요청했다. 인스타그램 아이디만 있으면 스레드 앱의 문을 열기는 쉬웠다. 인스타그램이 동기화되어 이름, 소개, 정보 등 기존 정보가 자동 입력된다. 스레드 가입 시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우하는 계정을 그대로 팔로우하시겠냐"며 선택권을 준다. 메타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Let's do this. Welcome to Threads."란 게시물을 올리며 스레드 사용을 독려하기도 했다.

 

 

스레드 돌풍 1등 공신은 머스크?

 

스레드가 5일 만에 1억명이 가입하는 등 짧은 시간에 돌풍을 일으키는 이유는 단연 화제성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나 김동연 경기도 지사 같은 정치인들이 발 빠르게 가입하여 대화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화제성의 중심에는 일론 머스크도 있다.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는 1인당 게시물 열람횟수 제한 등 유료화 정책을 실시하고 직원을 대량 해고하기도 했다. 해고된 직원들 중 일부가 메타로 자리를 옮겨 스레드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레드 개발을 둘러싼 머스크와 저커버그 간의 신경전과 격투기 대결 제안 등이 트위터-스레드의 대결구도로 비춰 더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반말, 신조어, 그들만의 문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본인 스레드 프로필에 "여기는 페북이랑 인스타랑 다르게 반말로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은 이야기 할거다"라 게시했다. 실제로 "나 아직 안잔다" "순천에서 닭구이 먹는다"등 반말로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과자 사진을 올리며 "먹어봐라" "이렇게 같이 먹어" 같은 말투로 팔로워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스레드 신조어들도 화제다. 스레드에서 제일 많이 보이는 단어는 '쓰팔'이다. 스레드 계정을 팔로우하는 행위인 '스레드 팔로우'를 우리나라 특유의 센 어감을 살려 '쓰팔'이라 발음하는 것이다. "쓰팔하자"는 게시물을 심심치않게 만날 수 있었다. 팔로우를 완료하면 '쓰팔완' 혹은 '쓰완', 스레드를 사용하는 유저들에게 '쓰님', 이제 처음 스레드에 가입한 사람을 가르쳐 '쓰린이'등 스레드의 첫자 스를 강하게 발음한 쓰를 붙여서 사용하는 것이 스레드의 문화다.

 

게시글 수정 불가, 보고 싶지 않은 글들도 노출

 

간편한 텍스트 위주의 SNS를 지향했지만 간편한 만큼 불편한 점도 존재했다. 먼저 게시글 수정이 불가능하다. 또한 해시태그나 인물 태그 기능이 없다. 인스타그램과 연동이 되어 가입절차가 간편한 것은 장점이나, 스레드를 삭제하려면 인스타 계정을 삭제해야하는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한다.

 

홈 화면에서 팔로우 하는 사람뿐 아니라 팔로우하지 않는 사람들의 게시글이 뜨는 점은 확장성 측면에서 장점이 될 수도, 원치 않는 사람 입장에서는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실제로 플레이스토어에 달린 스레드 후기에는 "타임라인에 제가 팔로우하는 사람들 글만 볼 수 있게 설정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인기글과 팔로잉 포스트를 나눠라"는 불만글이 보인다.

 

또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 달리 PC버전은 존재하지 않는다.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은 스레드 프로필에 "DM 안읽어요. 헛수고 하지 마세요"라 명시해두었지만 스레드에는 DM기능도 없다.

 

스레드의 인기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쇼핑몰 운영자 커뮤니티 '셀러오션'에는 "스레드로 브랜드 계정을 파 운영해야 할까요"란 게시물에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난다고 해서 만들려 한다" "인스타 계정 연동되서 편하다" "팔라우 많이 하고 있다"는 쇼핑몰 운영자들의 댓글이 달렸다. 더불어민주당 또한 정당 공식 스레드 계정을 만들었다. 또한 정치인으로서는 이준석 전대표나 김동연지사 외에도 홍준표 전 의원, 홍정욱 전 의원도 스레드 계정을 열었다. 온라인 언론사 위키트리, 인사이트 등도 스레드에 둥지를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