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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platform

'숏폼 뒷북' 10억 내건 네이버, 유튜브 따라잡을까

숏폼 크리에이터 모집에 1만 3천명 지원 성황.. 월 15만원 활동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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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네이버가 숏폼 강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7일까지 네이버 숏폼 서비스 '클립'에서 활동할 공식 크리에이터를 모집하자 1만 3천명이 몰려들었다. 총 지원금 10억 원이라는 지원금이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매 주 1건 이상 한 달 동안 총 8건의 숏폼 창작 활동을 한 크리에이터들에게 15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하며 영상 조회수에 따라 3000만원부터 200만원까지 상금을 내걸어 총 10억원이라는 펀딩금액을 제시했다.

 

 

네이버 측은 1만여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리는 등 높은 관심을 확인하고, 다음달 앱 개편시 네이버의 숏폼 페이지 클립을 주목도가 더 높은 자리에 배치하기로 했다. 현재 네이버 숏폼은 앱에서 검색창, 날씨, 방송콘텐츠 플랫폼인 NOW를 쇼핑 플랫폼 하단에 자리잡고 있다.

 

 

숏폼은 동영상 업계에서 이미 주류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숏폼은 15초~10분 이내의 짧은 영상으로 제작한 콘텐츠를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1분 이내의 짧은 영상이 주를 이룬다.

 

네이버 숏폼은 네이버 블로그 앱 내 모먼트 서비스나 네이버TV 크리에이터 스튜디오를 통해 업로드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숏폼이 중국 SNS 플랫폼 틱톡이 유행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까지 짧은 동영상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국내 거대 IT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숏폼 컨텐트 강화에 나섰으나 유튜브 등 앞선 숏폼 선발주자를 따라잡기엔 아직 역부족으로 보인다.

 

현재 네이버의 숏폼에는 인플루언서나 언론사, 방송사 콘텐츠 콘텐츠 등 전문 제작자들에게 의탁하는 서비스가 주로 노출됐다. 이제 콘텐츠를 채울 공식 크리에이터를 모집해 숏폼 시장 저변 확대를 노리는 것이다.

 

 

라이프 스타일 등 네이버측 인기 카테고리 위주

 

숏폼 크리에이터가 지원한 카테고리는 패션, 뷰티 레저/스포츠, 핫플, 일상 5가지로 나뉘어 있다. 정치나 시사뉴스, IT나 자동차 등 전문적인 색채를 가진 카테고리는 없다. 자사 플랫폼 네이버 블로그 프로모션 화면등에서 볼 법한 카테고리다. 라이프 스타일 등에 강점을 가진 네이버 색채가 강하게 묻어난다. 네이버 색채를 유지한 채 숏폼 생태계의 판을 짜겠다는 전략이 엿보인다. 유튜브 랭킹 사이트를 살펴보면 음악/연예인/키즈가 상위권에 포진해있다. 네이버 숏폼 크리에이터에는 이에 속하는 카테고리가 없다.

 

 

숏폼에서는 후발주자이지만 이미 검색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네이버라 고정적인 방문자가 존재한다. 하지만 카테고리에서도 조회수가 많이 나오는 분야는 제외되어 있어 많은 조회수를 얻을 수 있는 시장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다만 네이버의 숏폼 강화는 자사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이미 작년 9월부터 네이버 쇼핑 라이브에 숏클립이라 불리는 숏폼 콘텐츠를 도입했다. 업계에서는 쇼핑과 연계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다.

 

초기 투자금으로 10억을 들였지만, 앞으로의 투자여부도 관심사다. SNS 마케팅 솔루션 플랫폼 인스타터에 따르면 유튜브 쇼츠 수익은 광고단가, 조회수, 구독자 수 등 여러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지만 평균적으로 조회수 1회당 약 0.17원의 수익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네이버 숏폼 크리에이터의 활동이 끝난 후, 일반인들이 네이버 숏폼 콘텐츠를 게시 했을 때 어느 정도의 수익이 돌아갈 수 있을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연합뉴스는 네이버 관계자의 말을 빌어 "클립 서비스가 안정화하면 크리에이터에 대한 수익 모델을 고려할 것"이라며 "클립에 광고가 삽입되지 않아 직접적인 광고 수익은 없지만, 네이버 쇼핑에서는 입점자가 만든 숏폼이 판매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 말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