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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platform

[AI석학 앤드류 응 대담] 톰 크루즈 쫓던 그 AGI(범용인공지능), 현실 가능성은?

21일, 'AI 거물' 앤드류 응 스탠포드대 교수 강연
'글로벌 AI 석학 앤드류 응과 함께 하는 대담회'
"AGI 위험성 과장돼 있어.. 30~50년은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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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AI, 영원한 봄이 온 것 같습니다"

 

인공지능(AI) 분야 세계 4대 석학으로 꼽히는 앤드류 응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방한해 우리나라 AI 연구자들과 업계 관계자 등을 상대로 노하우를 전수했다. 앤드류 응은 구글의 AI 연구 조직인 구글 브레인의 창립 멤버로 랜딩AI, 코세라를 창립했으며 스탠포드 대학 교수이자 1억 7000만 달러 규모의 AI펀드 회사를 운용하고 있다.

 

응 교수는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공동으로 주관하여 KBS 별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대담회에서 공개 강연과 함께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그는 "AI가 한때의 유행은 아닐까, 겨울이 오지 않을까?"라는 질문에 "AI는 한때 유행이 아니다. 영원한 봄이 될 것이다"라 밝히며 "전기처럼 경제사회 전반에 끼치는 범용 기술이 될것"이라 전망했다.

 

응 교수는 먼저 AI가 가진 기회에 대해 강연을 했다. 지도학습 AI 분야와 생성형 AI의 앞으로의 성장 예상을 내놓았다. 이제까지 AI가 지도학습에 기반하는 비중이 높았다면, 최근에 등장한 생성형 AI의 성장세가 빠를 것이라 예상했다.

 

지도학습 AI는 인간인 관여자가 문제에 대한 답을 알고 있고 AI가 그것을 알아낼 수 있도록 훈련시킬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마치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알고리즘을 정답으로 안내하면서 학습시키는 것과 같은 방법이다. 앤드류 응 교수는 "지도학습은 데이터 라벨링을 하고, 학습시킨 후 모델을 구동하기까지 7~8개월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생성형 AI는 이용자의 특정 요구에 따라 결과를 생성해내는 AI를 말한다. 챗GPT나 미드저니 등이 그 예이다. 그는 "생성형 AI는 프롬프트를 지정해주기만 하면 모델을 구동할 수 있어 시간이 짧게 걸린다"면서 "생성형 AI는 3년 내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다"라 내다보았다.

 

단기 인기가 아니라 오랫동안 가치를 창출하는 AI에 대하여도 이야기 했다. 또한 AI는 범용 기술이며 인터넷에서 벗어나서 모든 산업에서 확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 구축에 관한 팁이나 협업 사례등도 들을 수 있었다. AI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많은 애플리케이션(앱)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실리콘밸리의 강점은 커뮤니티 정신이라며 "AI 기업끼리 함께하고 서로서로 도움을 주고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할루시네이션 문제, 극복 가능성 많아"

 

 

기조연설 이후 앤드류 응 교수, 오혜연 카이스트 교수, 박이안 한국투자공사 디렉터가 참여한 대담회와 참석자들간의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대담회에서는 국내 AI 스타트업 투자와 글로벌 진출 전략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토론이 이뤄졌다.

 

챗GPT등이 사실이 아닌 답변을 사실처럼 대답하는 할루시네이션 현상에 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응 교수는 "할루시네이션은 단기적인 기술로 보면 극복할 가능성이 아주 많다고 생각한다" 면서 LLM(거대 언어모델)이 답변을 신문기사 등을 기반으로 하면 극복할 수 있다고 보았다.

 

올해 7월 개봉한 영화 미션 임파서블7에는 인간보다 강력한 인공지능의 존재 엔티티가 나온다. 인간을 뛰어넘는 지능을 가진 AGI를 영화에서는 엔티티에 비유했다. 그처럼 생성형 AI가 강력해져 인류보다 강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는 "기술은 차근차근 발전이 된다. AI에 관한 안전장치를 개발할 시간적 여유가 있다" 며 "AGI(AI가 사람처럼 똑똑해지는 일반인공지능)는 과장이 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한 AGI를 이루기 위해서는 적어도 30~50년이 걸릴 것이라 내다보았다. 이에 대한 근거로 "사람과 같은 AI는 트랜스포머 기술로는 안되고, 아예 새로운 기술이 개발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뉴런 네트워크도 바꿔야 하고, 사람이 하는 지능과는 거리가 있어 언제 혁신이 나올지 알 수 없다"며 시간이 오래 걸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교육에 관한 질문에는 "개인화한 튜터를 핸드폰에 넣을 수 있다. 코세라(앤드류 응이 설립한 미국의 교육 플랫폼)서도 이미 이루어지고 있다. 챗봇이 답을 해준다"고 밝히며 "교육에 있어 변혁이 몇번 더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응 교수는 “한국에는 AI 분야 필요한 좋은 자산이 많다. 미래의 (AI)강대국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AI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투자자로서 “한국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이야기하고 있다”며 “한국에 더 자주 방문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