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화면 넓어지고, 힌지 꽉 접히고..

삼성전자는 21일,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플립5·폴드5 등 자사 신제품을 공개하는 언팩행사를 서울 코엑스에서 가졌다. 갤럭시제품 언팩행사는 2010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최초로 갤럭시S 제품을 공개한 이후 매년 진행되어 왔는데, 서울에서 진행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번 행사에서 갤럭시 폴더폰 외에도 태블릿PC 갤럭시탭S9 시리즈와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워치6도 공개됐다. 행사는 영어로 진행되었고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됐다.

행사의 서막을 올린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모바일 기술은 서로가 연결될 수 있도록 해주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사고방식, 그리고 이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이 가능해진다”며 “오늘 이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가 펼쳐지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미래를 소개한다”고 전했다.

Z플립5, 확 커진 외부 화면 눈길

Z플립5의 가장 큰 변화는 외부 디스플레이 화면이 눈에 띄게 확장된 것이다. 삼성은 이를 '플랙스 윈도루(Flex Window)'라 명명했다. 접었을 때 외부 화면의 크기가 기존의 1.9인치에서 3.4인치로 대폭 확대됐다. 언팩 행사에 참여한 외국인 인플루언서가 Z플립5로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과 함께 셀카를 찍는 모습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Z플립5가 접힌 상태에서 커버 스크린으로 바로 카메라를 실행하고, 후면 카메라를 활용해 사진을 찍는 모습이었다. 또한 스마트폰을 펼치지 않은 상태에서 빠른 보기 기능인 '퀵 뷰'를 실행해 보였다.

외부 화면이 커진만큼 접은 채로 활용도가 높아졌다. 외부 화면만으로 답장을 하거나 영상을 보는것이 가능해졌다. 삼성페이부터 신용카드, 티켓항공권도 외부화면에서 한눈에 확인이 가능하다. 갤럭시 언팩행사를 유튜브로 중계하던 한 IT유튜버는 "반쪽짜리 작은 휴대폰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또한 에어캡이라 불리는 빈 공간이 있던 힌지부분이 개선된 부분이 눈에 띄었다. 

Z폴드5, 얇아진 디자인과 업무 생산성 지원 향상

Z폴드5는 갤럭시 Z폴드 시리즈 중 가장 가볍고 얇은 디자인에 배터리 효율이 향상되었다. 플립5와 마찬가지로 힌지부분이 개선되면서 전작에 비해 안정감있는 모양을 주는 효과 뿐 아니라 접혔을때 두께가 개선되었다. 13.4mm로 전작 대비 2.4mm가 얇아졌다. 무게는 전작대비 10g 가벼워진 253g로 경량화에도 성공했다. 

업무에 최적화된 폴드 제품인만큼 멀티태스킹이 강화됐다. 태스크바에 최근 사용한 앱 4개를 포함한 최대 12개의 앱을 저장할 수 있다. 두 손 드래그 앤 드롭 기능을 지원해, 한 손으로 원하는 이미지를 갤러리 앱에서 선택한 상태에서 다른 손으로 삼성 노트를 열어서 이미지를 쉽게 붙여 넣는 등 앱과 스크린 전환이 더 편해졌다.

언팩 행사에는 이 외에도 정식 출시 전 손흥민이 손목에 찬 모습이 공개되어 화제를 모았던 갤럭시 와치6도 공개되었다. 행사 진행자는 수면관리 등 헬스케어에 공들여 설명하는 모습을 보이며 심지어 "잠을 잘 때도 차고 자라"고 독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언팩행사 실시간 채팅창에는 "보통 잘때 충전하는데 충전은 언제 하냐" "잘 때 차고자면 불편하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많은 연예인들이 참석하여 눈길을 끌었다. 아이브의 장원영 외에도 트와이스 정연, 보이그룹 스트레이 키즈 등도 행사 현장을 찾았다. 특히 BTS 슈가는 행사 가장 앞자리에 앉아, 진행자의 "어떻게 생각하느냐" 질문에 엄지를 내밀어 보였다. D-DAY라고 적힌 본인의 갤럭시 휴대폰을 들어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