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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platform

교사 과중업무 AI가 대안 되나...日, 교육현장에 투입

자료 제작·회계 등 행정업무에 AI 도입
교사 삶의 질 저하 지적 잇따르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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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인공지능(AI)이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일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은 다음 달부터 교사의 사무작업 축소를 위해 생성형 AI를 도입한다.


생성형 AI는 교육 현장에서 △교원연수나 홍보자료 제작 △학부모 안내문 작성 △동아리 등 학습활동 관련 회계 등 행정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외국인 학부모 안내문 제작을 위한 번역도 담당한다.


니혼게이자이는 "사가현에 있는 히가시메이칸 중·고등학교는 교원 전원이 견학 후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하는 등의 업무에 생성형 AI를 이용하고 있다"며 "AI를 이용해 연습문제 초안을 만들어 수업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부과학성은 각 학교 교장들에 AI 활용범위에 대한 재량을 맡기고, 개인정보 유출 관련 대책을 수립한 학교에 우선적으로 생성형 AI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이 교육현장에 AI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이유는 교사들의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지적이 잇따른 데 있다.

 

AI, 한국 교사 업무환경 개선 해결책 될까

 

OECD가 2019년에 발표한 '교원 및 교수학습 국제비교 조사'(TALIS)에 따르면 중등 교사 기준 일본 교직원 업무시간은 주당 57.4시간으로 1위를 차지했다. OECD 31개국 평균치(47.2시간)를 10시간 이상 초과한 수치다. 한국 교사들의 주당 업무시간 역시 48.7시간으로 OECD 평균을 1.5시간 넘는다.


특히 행정업무에 투입하는 시간은 OECD 평균이 주당 2.7시간인 반면 일본은 5.6시간, 한국은 5.4시간으로 두 배 수준이었다. OECD 31개국 중 주당 행정업무 시간이 5시간을 넘어서는 곳은 한국과 일본이 유일했다.


AI가 일본뿐 아니라 최근 한국사회에서 지적되고 있는 교사의 돌봄·행정업무 과중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일본에서는 업무 스트레스로 정신질환을 호소하며 교단을 떠나는 교사들도 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도 이를 반면교사로 삼고 관련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난해 문부과학성 발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공립초·중·고등학교 교사 953명(초등학교 571명, 중학교 277명, 고등학교 105명)이 정신질환을 이유로 사직했다. 같은 사유로 휴직한 교사는 5897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