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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과학

"아이폰 유저는 호구인가요?" 같은 인앱상품, 애플이 가장 '바가지'

소비자보호원, 구글·애플·원스토어 인앱구매 상품 가격 비교
원스토어보다 애플은 최대 76.9%, 구글은 최대 59%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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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카카오톡의 이모티콘 플러스, 3900원인줄 알았는데 6900원?

 

 

한국소비자원이 구글, 애플, 원스토어 등 앱마켓 3사에서 유통중인 84개 인앱구매 상품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애플이 원스토어에 비해 최대 76.9%까지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카카오톡의 이모티콘 플러스의 경우, 원스토어나 PC로 다운받으면 3900원이지만 애플 사용자는 6900원이었다.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은 3900원의 77%정도인 3000원을 더 보태고 똑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로 결제되는 가격은 5700원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앱마켓 3개사(구글·애플·원스토어)의 18개 앱의 인앱구매 상품 84개의 가격을 비교했다. 소개팅, 음악, 소설, 웹툰 등 엔터테인먼트 성격이 강한 앱들로 구글 인기 순위 앱 중 원스토어, 애플과 일치하는 앱으로 선정했다.

 

모든 상품 가격을 더한 후 평균을 낸 수치를 비교했을 때 애플이 26714원으로 가장 비쌌고, 이어 구글은 26396원, 원스토어는 24214원의 순이었다.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비교했을때 애플이 원스토어보다 10.3%가 높은 셈이었다. 구글은 원스토어 기준 9% 비쌌다.

 

네이버의 뮤직앱 VIBE의 경우 무제한듣기 월간가격은 원스토어나 구글보다 10% 비싼 9900원이었다. 또다른 음악 앱 멜론의 경우에도 스트리밍 티켓 30일용이 원스토어 8900원, 구글 9800원, 애플은 12000원이었다. 애플이 원스토어에 비해 3100원이 비싼 가격이었다.

 

지니뮤직의 경우 '데이터세이프 음악감상' 상품이 10900원인 원스토어에 비해서 애플은 14000원의 가격표가 붙었다.

 

아프리카 TV를 이용하고 싶다면 아이폰 유저는 다시 고려해봐야 할 것 같다. 아프리카 TV '퀵뷰플러스365일권'의 경우 30000원이 넘는 가격이 차이가 났다. 원스토어 57500원, 애플은 88000원으로 무려 53%가 비쌌다. 아프리카 TV '퀵뷰365일권'의 경우 38000원인 원스토어 가격에 비해 애플은 60000원을 책정했다. 무려 57.9%가 비싼 가격이다. 아프리카 TV 'BJ구독 360일권'의 경우 원스토어가 39600원, 애플은 56000원이다. 41.4% 차이가 난다.

 

문제는 소비자가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원이 최근 1년간 인앱구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43.6%는 동일한 인앱결제 상품이 앱마켓에 따라 가격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 사용자는 구글의 플레이스토어 또는 원스토어에 접근할 수 없고, 안드로이드OS 사용자는 애플의 앱스토어에 접근할 수 없다.

 

원인은 애플·구글의 비싼  인앱결제 수수료

 

같은 상품이 앱마켓에 따라 가격이 다른 이유는 수수료 때문이다. 인앱결제가 사실상 강제되면서 앱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에서 결제를 하게되면 앱마켓사인 애플과 구글에 15%에서 30%의 수수료를 지급하게 되어있다. 원스토어의 수수료는 20%로, 개발사 자체결제도 수용하여 5%만의 수수료만으로도 유통이 가능하다.

 

결국 앱개발사는 가격을 책정할 때 수수료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즉, 애플의 앱스토어의 상품이 비싸다면 그만큼 수수료가 비싸다는 의미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일론 머스크는 애플의 앱스토어 수수료를 '인터넷에서 사실상 글로벌 세금'이라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