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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무료'...가상자산 거래소 점유율 전쟁 '활활'

빗썸, 코빗, 고팍스, 가상자산 수수료 무료화
매출 90% 수수료 수익 의존...출혈 경쟁 본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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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 사이에서 '수수료 무료' 정책이 유행처럼 번지는 등 출혈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고팍스는 지난 24일 오전 10시부터 비트코인, 이더리움, USDC, 리플에 대한 거래 수수료 무료 및 출금 수수료 인하 이벤트를 시작했다. 


4종 가상자산의 거래 수수료는 이날부터 별도의 안내가 있기 전까지 무료다. 해당 가상자산의 출금 수수료도 함께 인하됐는데 비트코인 출금 수수료는 0.00012BTC, 이더리움은 0.001ETH, 리플은 0.4XRP, 유에스디코인은 5.26USDC다.


국내 5대 거래소 중 수수료 무료 정책을 도입한 것은 고팍스가 3번째다.


코빗은 지난 20일 오전 9시부터 거래지원을 하는 전체 가상자산에 대한 거래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3일부터는 해당 이벤트를 기념하는 차원에서 코드(CODE) 트래블룰 솔루션 가입 거래소에서 보유 중인 가상자산을 100만원 이상 코빗으로 입금하면 5000원 상당 비트코인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시작했다. 


앞서 2위 사업자 빗썸은 지난 4일 오후 6시부터 상장된 모든 가상자산의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했다. 0.04~0.25% 수준이던 수수료는 이날부터 0%로 변경됐다. 

 

시장 불황 속 점유율 확대 위한 초강수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수수료 수익에 의존하고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제 살 깎아먹기' 경쟁에 돌입한 것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결단으로 해석된다. 


국내 거래소의 시장 점유율은 업계 1위 업비트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업비트 독주체제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데다 지난해 루나-테라, FTX 파산 사태 등을 거치며 시장이 위축되자 생존 위기를 느낀 거래소들이 매출을 포기하는 초강수를 뒀다는 평가다.


실제 현재 업비트를 제외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대부분 적자 경영을 하고 있다. 업계 2위인 빗썸조차도 지난 2분기부터 영업손실을 낸 상태다.


다만 매출 급감으로 인한 타격이 큰 데 비해 이와 같은 공격적인 마케팅의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빗썸이 수수료 무료라는 초강수를 둔 이후 지난 10일 기존 18% 정도였던 시장점유율은 30%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3주가량이 흐른 현재 정책 변경 이전 수준으로 회귀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