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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과다’ 애플페이 논란...“카드사 부담 소비자에 전가될 수도”

결제 금액의 0.15%...중국 시장 대비 5배 높아
결제 수입률도 일반카드 비해 0.10%p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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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애플페이의 과도한 수수료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높은 수수료가 제휴사인 현대카드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여신금융협회와 현대카드 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카드가 내는 애플페이 수수료는 결제 금액의 0.15%다. 애플이 중국에서 받는다고 알려진 수수료율인 0.03%보다 5배 높다.

 

애플페이의 결제 수입률도 일반 신용카드에 비해 낮다. 애플페이의 결제 수입률은 1.77%로 일반카드 결제 수입률인 1.87%에 비해 0.10%포인트(p) 떨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카드는 비자(VISA) 등에도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포함하면 애플페이 손실률은 일반 카드보다 0.46% 높다.

 

애플페이의 독점 제휴사로 현대카드가 얻는 소비자 유치 효과도 한계에 다다랐다는 평이 나온다. 현대카드의 신규 회원수는 애플페이를 도입한 3월 20만3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4월 16만6000명, 5월 14만5000명, 6월 12만5000명, 7월 12만명, 8월 11만5000명 등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 8개 현대카드 단종...소비자 혜택 축소 우려

 

애플페이의 높은 수수료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카드가 고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현금 서비스 금리를 올리거나 상품 혜택을 축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대카드는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올해 상반기 카드 8개를 단종시켰다.

 

윤창현 의원은 최근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이와 같은 애플페이의 수수료 문제를 제기했다.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는 “애플페이 도입을 검토할 당시 여러 나라 사례를 직접 검토했는데 (현대카드가 지불하는 수수료가) 크게 높은 수준은 아니라고 봤다”고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수수료는 애플페이와 현대카드 간 문제”라며 “수수료를 가맹점이나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들어오게 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지난 6월 신한·KB국민·BC카드 등 일부 카드사들이 애플페이 사업 참여 의향서를 제출해 제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지만 아직까지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