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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일반/과학

우체국 뱅킹도 먹통...정부 전산망 왜이러나

지난달 30일 스마트 뱅킹·페이 등 접속 오류
18시간 만에 복구됐지만 원인 규명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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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장애를 일으킨 우체국 금융시스템이 18시간 만에 복구됐지만 정부기관 전산시스템들이 툭하면 먹통이 되는 탓에 공공 IT 강국이라는 명성은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우정사업본부(우본)는 지난달 31일 “우체국 금융 서비스 일부 사용자 접속지연 해결을 위해 긴급 조치를 시행한 결과, 이날 오전 1시20분부터 서비스가 정상 재개됐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오전 7시께부터 우체국 인터넷뱅킹과 스마트뱅킹, 우체국페이 등에서 접속이 안 되거나 지연되는 장애가 발생했다. 이용자들은 송금, 인출, 공과금 납부 등 업무를 보려면 오프라인에서 자동화기기(ATM)를 이용해야 했다. 우체국 금융서비스 이용자는 약 260만 명 정도다.


우체국 금융시스템이 문제를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우본이 지난 5월 8일 빅데이터 신기술을 반영한 ‘차세대 금융시스템’을 개시한 당일 접속 폭주로 하루 넘게 간편 인증, 타행 이체 오류가 발생했고 이어 7월 10일 스마트뱅킹 접속 장애, 17일 자동이체 프로그램 오류가 이어졌다. 8월과 9월에도 체크카드 및 간편 인증 서비스 지연, 금융시스템 접속 등에서 1시간 이내의 장애를 겪었다. 새 시스템이 도입된 후 8개월간 무려 6차례 먹통이 된 것이다. 

 

공무원 행정망·정부24 등 정부 전산망 오류 반복
우체국 금융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시스템 둬 

 

우본은 시스템을 긴급 복구했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우본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금융 시스템 구축 사업자와 함께 장애 원인을 파악 중이지만 특정 장애구간을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정부 전산시스템이 잇따라 오류를 일으키면서 국가 IT 역량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산시스템 운용과 관리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다.


지난해 11월 공무원 행정시스템인 '새올'과 온라인 민원서비스 '정부24'에 이어 서울지역 동주민센터 주민등록시스템, 조달청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 모바일 신분증 앱과 홈페이지 등이 접속 중단되는 사태를 빚었다.


우체국 금융 역시 최근 수차례 발생한 공공 IT시스템 장애와 동일하게 시스템을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