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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값' 못한 티빙 중계...야구팬들 뿔났다

경기 이해도 부족...영상 업로드도 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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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올해부터 한국프로야구(KBO)를 독점 중계하는 티빙이 부실한 서비스로 뭇매를 맞고 있다. 선수명과 야구 용어를 잘못 기재하거나 경기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는 편집으로 몰입감을 떨어트린다는 비판이다.


티빙은 지난 9일 KBO 시범경기 첫 중계를 시작한 이후 내내 야구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세이프(SAFE)를 세이브(SAVE)로, 희생플라이를 희생플레이로 잘못 표기하거나 '3회 말 22번 타자 채은성”과 같이 선수를 타자번호가 아니라 등번호로 소개하는 등 '야알못'(야구를 알지 못하는) 편집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영상 업로드 시간에 대해서도 불만이 터져나왔다.


지난해까지 KBO 중계를 맡았던 네이버가 경기 중요 장면은 실시간으로, 하이라이트는 경기 직후, 전체 다시보기는 1시간 내에 게시했던 것과 달리 티빙은 5시간이 지난 후에야 하이라이트 영상을 올렸다. 제목도 1화, 2화, 3화 등 번호로 돼 있어 팬들이 원하는 영상을 찾기 어려웠다.


경기 시청이 유료화됐음에도 서비스 질은 훨씬 떨어졌다는 평가다. 티빙은 다음 달 30일까지 KBO 리그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도록 했지만 그 이후부터 경기를 보려면 월 5500원 이상의 유료 이용관을 구매해야 한다.

 

오는 23일 정규시즌 개막...서비스 개선될까

 

논란이 확산되자 최주희 티빙 대표는 지난 12일 KBO 리그 중계 기념 'K-볼 서비스 설명회'에서 "시범 중계 서비스가 미흡했던 점은 충분히 공감·인지했고, 더욱더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며 "본 시즌에는 반드시 제대로 된 서비스로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규시즌 개막(23일)을 목전에 두고 서비스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티빙은 연 400억 원씩 1200억 원을 투자해 2024~2026년 KBO리그 유무선 중계 권한을 따냈다.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티빙이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다.


티빙의 전략은 일단 유효한 것으로 파악됐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와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의 KBO 시범 중계 시작일인 지난 9일 티빙 앱 일일 이용자 수(DAU)는 전날 대비 13.2% 오른 184만6914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