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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를 1000원에...中 알리 초저가 공급에 국내 기업 '비상'

27일까지 1000억 페스타...'1000원' 신선식품 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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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중국 이커머스 기업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빠르게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고물가 상황 속 소비자들이 초저가 물량 공세를 펼치는 알리로 몰리면서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는 창립 14주년을 기념해 한국 제품을 판매하는 케이 베뉴(K-Venue)를 대상으로 ‘1000억 페스타’를 실시하고 있다.


오는 27일까지 열흘간 이어지는 이번 행사에서 알리는 이번 페스타에서 판매량이 높은 인기 상품을 대상으로 총 1000억 원 상당의 쇼핑 보조금을 100% 지원한다.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10시에 특별 타임 세일을 여는데 페스타 첫날인 18일 계란, 바나나, 망고, 딸기, 한우 등의 신선식품이 1000원에 판매돼 10초 만에 전 상품이 매진됐다. 남은 기간 동안은 CJ제일제당의 알리반점 세트를 비롯한 햇반, 수세미 물티슈, 생리대 등을 1000~1만7950원 사이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다.


알리는 지난해 11월 케이 베뉴를 론칭, 신석식품과 가공식품 등으로 판매 카테고리를 확대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을 대거 끌어모으고 있다. '초저가'를 내세워 고물가 시대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식이다.

 

알리 국내 이용자 수 작년보다 2배 증가
국내 이커머스 비상...초저가 마케팅 동참

 

앱·리테일 분석업체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알리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818만 명으로 전년 동월(355만 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또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종합몰 앱’ 순위에서도 쿠팡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알리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빠르게 확대되자 업계에서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알리가 소비자뿐만 아니라 무료 수수료 등 혜택으로 판매자들까지 빨아들인다면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잠식당할 수 있다는 우려다. 알리는 케이 베뉴 론칭 이후 입점·판매수수료를 한시적으로 면제하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알리의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의식한 듯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들도 하나둘 초저가 마케팅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티몬은 농협과 손잡고 삼겹살, 오렌지, 홍게 등 100여 종의 신선식품에 최대 할인 40%를 적용한다. 위메프도 식품 부문을 최대 65% 할인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금 핫딜'과 같은 상시 프로모션을 내놓고 인기 상품을 최저가에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