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빅테크 기업과 통신사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출사표를 연달아 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원격의료, 맞춤형 헬스케어 관련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헬스 시장은 지난해 1520억 달러(약 174조 원)에서 오는 2027년 5080억 달러(약 582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빅테크 기업과 통신사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역량을 바탕으로 일반 제약‧보험회사보다 더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완공 예정인 제2 사옥 내에 661㎡(약 200평) 규모의 사내 병원을 개설하고, 직원들에게 사내 의료 서비스 ‘네이버 케어’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사내 병원에는 네이버의 AI 기술 ‘클로바’가 적용된다. 의료진의 음성을 인식, 전자의무기록(EMR)을 작성할 수 있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지난달 순천향대 중앙의료원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간호사가 모바일앱으로 음성 메모를 하면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EMR 시스템에 자동기록되는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는 미국 아마존이 제공하는 ‘아마존케어’와 비슷한 방식이다. 아마존은 기업 복지의 일환으로 챗봇을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기업들이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역량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오는 2025년경에는 UAM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함께 내놨다. UAM란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소형 항공기를 이용, 도심 속에서 사람 또는 물자를 이동할 수 있는 교통체계를 말한다. 에어택시(Air Taxi)나 드론 택시로도 불린다. 도심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생기는 교통 체증을 해결해줄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인구 1000만 명 이상의 서울에서 차량의 평균 주행 속도는 시속 30km를 넘지 못한다. 하지만 에어택시를 이용하면 서울 시내 평균 이동시간이 자동차 대비 약 70%나 빨라진다. 이동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전 세계 UAM 시장 규모가 지난해 70억 달러(약 8조 3000억 원)에서 2040년 1조 4740억 달러(약 1743조 원)까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역량 집중하는 기업-정부, 2025년 상용화 목표 정부는 2025년 인천‧김포국제공항과 서울 도심을 잇는 에어택시(K-UAM)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UAM 인프라와 안전성,
[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빠르게 디지털화 되는 시장에서 플랫폼의 몸집이 점점 커지면서, 플랫폼 이용자를 보호하는 내용의 ‘온라인플랫폼법’에 눈길이 쏠린다. IT업계는 입법 규제에 우려를 표하고 있지만, 소상공인들은 조속한 입법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플랫폼 법안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발의한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과 방송통신위원회가 주축이 된 ‘온라인플랫폼 이용자보호법’이 있다. 당초 정부여당은 두 법안의 중복되는 사항을 조정한 뒤 연내 통과시키려 했지만, 부처 간 다툼과 IT업계의 반대에 부딪혀 진행이 지지부진해졌다. 지난달 정기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한 온플법은 12월 임시국회에서도 통과가 요원한 상황이다. 사실상 현 정부 임기 내에 처리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는 중소상공인들은 온플법의 처리를 촉구하는 한편 플랫폼이 자신들과 상생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연합회, 대한숙박업중앙회, 한국외식업중앙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 총 6개 단체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가지고 온플법의 조속한 입법을 촉구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온라인 중개 거래에 있어 규제의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지금, 입점
[편집자주] 다가오는 2022년, 대한민국을 바꿔놓을 주요 ICT 이슈에 대해 국내 석학들에게 직접 듣는 <2022 ICT 이슈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코로나19가 가속화한 디지털화로 전 산업계에 인공지능(AI) 도입이 확산하고 있다. 다만 AI의 불공정성‧편향성 등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 ‘AI 윤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연초 발생한 ‘이루다 사태’는 AI 윤리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개발사 스캐터랩이 카카오톡 대화 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이용자들에게 개인정보 이용‧활용 동의를 제대로 받지 않았으며,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제대로 여과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또 이용자의 대화를 학습한 ‘이루다’가 여성‧장애인 등에 대해 혐오‧차별 발언을 쏟아내고 선정적이거나 공격적인 표현을 사용하면서, 알고리즘의 학습용 데이터가 편향되지 않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AI가 인종차별을 하거나, 딥페이크 기술에 악용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세계적으로 AI 윤리를 위한 법안과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고 있다. EU는 올해 4월 세계 최초로 ‘AI 법안(A
[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P2E(Play to Earn)’ 게임 ‘무한돌파삼국지 리버스(이하 무돌 삼국지)’가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로부터 등급분류 취소 결정을 받았지만, 28일 서비스 재개를 예고했다. 다만 향후 게임의 미래가 불투명해 이용자들의 불안만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무돌 삼국지는 지난 11월 18일 출시된 게임이다. 이후 ‘돈 버는 게임’이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이용자들이 급증했다. 이달 초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열흘간 인기순위 1위를 유지하기도 했다. 게임위는 27일 오전 무돌삼국지에 등급분류 취소 통보를 했다. 게임위는 사행성 조장을 이유로 P2E 게임을 허용하고 있지 않다. 이에 따라 무돌삼국지는 국내 양대 앱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퇴출됐다. 그러나 무돌 삼국지 개발진은 28일 공식 카페 공지를 통해 내년 1월 14일까지 무돌 삼국지의 접속 및 다운로드를 재개한다고 알렸다. 공지에 따르면 개발진은 27일 오후 4시께 법원으로부터 무돌 삼국지의 구글 플레이스토어 버전에 대해 “등급분류결정 취소 처분은 2022년 1월 14일까지 그 효력을 정지한다”는 결정문 정본을 수령했다. 이 처분에 따라 서비스를 재개하게
[편집자주] 다가오는 2022년, 대한민국을 바꿔놓을 주요 ICT 이슈에 대해 국내 석학들에게 직접 듣는 <2022 ICT 이슈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투데이e코노믹 = 이지혜 기자] 코로나19가 불러온 급속한 디지털화로 새로운 유형의 사이버 위협들이 등장하고 있다. 2021년에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랜섬웨어 공격이 빈번하게 일어났으며, 아파트 월패드 해킹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영역에서의 사이버 위협들이 등장했다. 내년에는 정부‧기업‧개인에 대한 보안 위협이 증가하고, 원격근무 플랫폼‧메타버스‧인공지능(AI)‧디지털금융 등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 대한 공격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27일 본지는 내년 발생할 사이버 위협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또 어떤 기술로 대비해야 할지 등에 관해 정보보안전문가 박춘식 아주대학교 사이버보안학과 교수에게 물었다. 박 교수는 오는 2022년에는 랜섬웨어 공격이 지속적인 보안 위협이 될 것이며, 최근 발생한 Log4j2 웹서비스 취약점에 대한 이슈가 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올해 아파트 월패드 해킹이 큰 이슈로 떠올랐던 것처럼, 생활형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 해킹 등 생활 밀착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으로 2021년 크리스마스도 ‘비대면’이 대세가 됐다. MZ세대는 온라인 사이트에서 롤링페이퍼를 작성하면서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준비 중이다. 지난 19일 익명의 개발자들 모임 ‘산타파이브’가 출시한 온라인사이트 ‘내 트리를 꾸며줘!’ 서비스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사이트에 회원가입하면 자신만의 트리를 만들 수 있으며, 링크를 공유하면 지인들이 트리에 예쁜 장식과 함께 익명의 ‘롤링 페이퍼’를 작성해준다. 작성된 메시지는 오는 25일 크리스마스 당일 트리 주인에게만 공개된다. 산타파이브 개발진에 따르면, 23일 기준 이 서비스는 최대 동시접속자 20만 명을 달성했다. 트리는 186만 개, 메시지는 2496만 개에 이른다. ‘집콕’의 친구는 OTT OTT업계는 크리스마스에 ‘집콕’하는 이들을 위한 추천작을 내놓고 있다. 웨이브는 오는 31일까지 메인 홈 화면에 ‘크리스마스 특별관’을 운영한다. ▲로맨틱 홀리데이 ▲8월의 크리스마스 등 크리스마스 영화와 ▲찰리와 초콜릿 공장 ▲가디언즈 등 가족영화가 추천된다. 넷플릭스는 24일에 신작 ‘고요의 바다’를 공개할 예정이다. 같은 날 티빙은 ‘팬텀:
[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민간 배달앱의 수수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출범한 공공배달앱이 초기 우려를 씻고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각 지자체들은 공공배달앱 누적 거래액 등 성과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의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은 지난 20일 기준 전국 공공배달앱 최초로 누적 거래액 1000억 원을 돌파했다. 경기도주식회사가 21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배달특급은 서비스 개시 3개월 만에 누적 거래액 100억 원을 돌파한 뒤 올해 ▲5월 14일 200억 원 ▲6월 27일 300억 원 ▲7월 27일 400억 원 ▲8월 26일 500억 원 ▲9월 19일 600억 원 ▲10월 11일 700억 원 ▲11월 7일 800억 원 ▲11월 30일 900억 원을 넘었다. 배달특급은 지난해 화성·오산·파주 3개 지역에서 시범운영을 거친 뒤 올해 도내 30개 지자체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가맹점은 약 4만 5000곳, 이용 고객은 60만 명에 달한다. 누적 주문은 392만 건을 넘어섰다. 경상북도가 지난 9월 출시한 공공배달앱 ‘먹깨비’는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수 10만 명을 넘어섰다. 23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먹깨비는 지난 22일 기준
[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시중은행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음식‧편의점 상품‧꽃 등을 배달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빅테크 업체들이 금융권으로 진출하고 있는 상황에 대응, ‘비금융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자 하는 움직임이다. 신한은행은 22일 금융권 최초로 배달앱 ‘땡겨요’를 출시했다. ‘땡겨요’는 ‘너도 살고 나도 사는 우리동네 배달앱’을 슬로건으로 고객‧소상공인‧배달라이더를 포함한 플랫폼 참여자 모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상생 배달앱을 추구한다. 가맹점에게는 입점 수수료와 광고비를 받지 않는다. 중개 수수료율은 공공배달앱 수준인 2%로 적용했다. 더불어 ‘땡겨요’는 자체 전자결제지급대행 시스템을 구축, 별도 이자 및 수수료 없이 당일 판매대금을 정산할 수 있는 ‘빠른 정산’을 제공한다. 이용 고객은 ’땡겨요 전용 신용카드‘로 결제 시 결제금액의 10%를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하고, 결제에 사용하는 서울사랑상품권을 지역화폐 할인기준인 1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할인쿠폰과 고객등급에 따른 리워드도 제공한다. 베타 서비스에 나선 ‘땡겨요’는 내년 1월 14일 본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서울시 광진구‧관악구‧마포구‧강남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넷플릭스 등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하고 있던 토종 OTT 업체들이 오리지널 콘텐츠를 앞세워 반격에 나서고 있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셋째주 기준 OTT 평균 사용시간을 집계한 결과 웨이브(236.8분)가 넷플릭스(191.35분)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티빙이 186.73분으로 3위를 기록했으며, 쿠팡플레이(103.35분)가 4위를 차지했다. 디즈니플러스는 100.18분으로 5위에 그쳤다. 한국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게 될 것으로 점쳐졌던 ‘디즈니 플러스’와 ‘애플TV플러스’가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토종 OTT가 힘을 낼 수 있었던 것은 각 플랫폼별 ‘오리지널 콘텐츠’가 흥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티빙은 독립 출범 이후 총 60편의 오리지널‧독점콘텐츠를 선보이며 이달 18일 기준 유료가입자가 256%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전체 유료가입자 중 오리지널 콘텐츠를 한 번 이상이라도 본 이용자가 80%에 달하며, 11월 기준 오리지널 콘텐츠로 유료 가입한 비중은 전체의 50%에 육박한다고 덧붙였다. 티빙의 인기를 견인한 오리지널 콘텐츠는 연애 리얼리티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