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박재형 기자 | KT의 해킹 은폐 의혹이 드러나면서 통신사의 책임과 역할에 대한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통신 서비스는 국민 생활 전반을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기반시설’이다. 그렇기에 통신사에 요구되는 기준은 일반 민간기업보다 훨씬 더 높고, 그만큼 투명성과 신뢰가 절대적이다. 민관 합동 조사단이 발표한 중간 조사 결과에 따르면 KT는 지난해 BPF도어 악성코드에 감염된 서버 43대를 자체 확인하고도 이를 당국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감염 서버에는 성명·전화번호·이메일·IMEI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었다. 신고 미이행 자체가 법적 문제일 뿐 아니라, 통신사가 스스로 맡은 공적 역할을 가볍게 여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더불어 펨토셀 관리 부실 문제는 KT 내부 보안체계가 구조적으로 취약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우려를 키운다. 인증서가 단일 구조였던 점, 외주사에 핵심 정보를 관리 절차 없이 제공한 점, 비정상 IP 접속을 차단하지 못한 점 등은 일회성 실수가 아니라 운영 체계 전반의 점검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최근 증가하는 소액결제 사기와 정보탈취 우려가 더 커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번 사건이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LG유플러스가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줄었음에도 증권가 전망치를 상회하며 예상보다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유플러스는 5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617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3% 감소한 수치다.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예상한 수준은 넘어섰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1,425억 원)를 13.4% 웃돌며, 비용 증가와 경쟁 심화 속에서도 핵심 수익 기반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출은 4조1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유·무선 통신사업과 기업용 인프라 사업의 고른 성장세가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순이익은 4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63.6% 감소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는 일회성 비용, 마케팅·콘텐츠 투자 증가, 금융비용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ARPU 경쟁, 인프라 투자 증가 등 단기 비용 부담 요인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기업 인프라·신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확대로 중장기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LG유플러스가 내년 2월 개막하는 2026 이탈리아 밀라노 동계올림픽의 생생한 현장을 국내 시청자들에게 안정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중계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5일 “전례 없는 2만㎞ 초장거리 구간에서도 끊김 없는 무결점 중계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번 대회에서 국내 단독 방송중계 회선 제공 사업자로 참여하며, 지난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OBS의 국제방송중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본격적인 준비를 진행 중이다. 중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경기 안양 사옥은 이미 2021년 도쿄올림픽과 2024년 파리올림픽 중계 경험을 갖춘 곳으로, 국제 스포츠 이벤트 신호를 안정적으로 제어해 온 인프라가 축적되어 있다. 밀라노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은 국제방송센터(IBC)를 거쳐 해저케이블을 통해 국내로 약 2만㎞를 이동하게 된다. 지구 반바퀴에 달하는 거리인 만큼 케이블 장애, 전력 문제 등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초고도 안정성 확보가 필수적이다. LG유플러스는 끊김과 지연을 막기 위해 해저케이블 4원화, 무중단 전환이 가능한 히트리스 프로텍션, 지연 자동 보정, 프레임·패킷 단위
투데이e코노믹 = 이혜진 기자 | "제미나이야, 뉴욕 타임스퀘어로 가줘~" 갤럭시 XR을 쓰고 구글지도를 켠 상태에서 AI 제미나이에게 뉴욕 타임스퀘어를 가달라고 요청하니 순식간에 뉴욕 타임스퀘어가 입체감있게 나타났다. 이머전시 뷰라 불리는 몰입형 뷰를 선택하니 3D 화면이 생생하게 펼쳐졌다. "와~" 하며 진한 감탄을 내뱉자 XR 기기 체험을 도와주던 삼성스토어 관계자는 "다들 그런 반응을 보인다"며 익숙하다는 듯이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2일 헤드셋 형태의 갤럭시XR을 출시했다. 삼성전자와 구글, 퀄컴이 공동 개발했다. 기자는 갤럭시XR을 체험하기 위해 대전 삼성스토어 신세계점을 찾았다. 갤럭시XR은 반드시 삼성닷컴을 통해 예약을 해야 체험할 수 있다. 예약은 시간대별로 다음달까지도 빽빽하게 차있었다. 삼성스토어 관계자는 콘텐츠 개발자 등 업계 관계자를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예약을 진행한다 설명했다. 고글을 닮은 외관... 길게 연결된 배터리 커다란 고글을 닮은 헤드셋은 머리에 쓰고 뒷편의 동그란 단추를 돌려서 머리크기에 맞췄다. 제대로 맞추지 않으면 초점이 맞지 않아 시야가 깨끗하지 않았다. 휴대용 보조 배터리를 닮은 XR 배터리가
유서진 기자 | LG유플러스가 중소 협력사와의 상생 노력을 인정받아 7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기업에 선정됐다. LG유플러스는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 2018년 이후 7년째 최고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동반성장지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협력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로, 공정거래위원회의 협약 이행평가와 동반성장위원회의 종합평가를 반영해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 ▲미흡 등 5개 등급으로 분류된다. 올해 평가에서는 LG유플러스를 포함해 총 40개 기업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LG유플러스는 ▲금융 지원 ▲기술 협력 ▲경영 안정 지원 등 다방면에서 협력사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협력사 거래대금을 월 4회,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자금난을 겪는 협력사에는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해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돕고 있다. 또한 금융기관과 협력해 ‘동반성장펀드’, ‘네트워크론’, ‘상생결제제도’ 등 다양한 금융 지원책을 시행 중이다. 기술개발 인프라 지원도 주목받는다. LG유플러스는 중소 협력사가 신기술을 시험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N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SK텔레콤이 국내 대표 ICT 기업으로서 13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을 받으며 중소 협력사와의 상생경영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1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고 31일 밝혔다. 2011년 제도 시행 이후 매년 최고 등급을 유지한 기업은 SK텔레콤이 유일하다. ‘동반성장지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 수준을 정량적으로 평가한 지표로, 공정거래위원회의 협약 이행평가와 동반성장위원회의 종합평가 결과를 반영해 최우수·우수·양호·보통·미흡 등 5개 등급으로 분류된다. SK텔레콤은 협력사 경영 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해 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AI 및 통신 네트워크 기술 협력 강화 ▲협력사 대상 ESG 경영 지원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운영 ▲상생결제 및 납품대금 조기 지급 확대 등 실질적 지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은 2012년 업계 최초로 ‘동반성장추진협의회’를 발족해 중소 협력사의 기술개발, 품질향상, 자금조달, 판로 확대 등을 전방위적으로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LG유플러스가 글로벌 클라우드 강자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전략적 협력을 한층 강화한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지난 29일 경주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현장에서 맷 가먼 AWS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AI·클라우드 분야 협력 가속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만남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에서 체결된 전략적 파트너십의 후속 조치 성격을 띤다. LG유플러스는 당시 AWS와 국내 기업의 AI 전환(AX)과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협력관계를 공식화한 바 있다. 이번 회동을 통해 양사는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특히 클라우드 인프라와 AI 서비스를 융합해 산업 전반에 새로운 혁신 모델을 제시한다는 목표를 공유했다. LG유플러스는 자체 개발한 소형 언어모델(sLLM) ‘익시젠(IXIgen)’을 AWS 베드록 마켓플레이스에 등록하며 글로벌 무대 진출에 나선 상태다. 이번 APEC 회동은 해당 협력의 실행력을 높이고, AWS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AI 기반 서비스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회담 이후 LG유플러스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에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며 ‘반도체 회복’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SSD 판매 호조, 폴더블 스마트폰 신모델 흥행이 동시에 맞물리며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는 30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2조1천6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10조4천832억원)를 16% 이상 웃돈 수치다. 매출은 86조617억원으로 8.8% 늘며 역대 분기 최대치를 새로 썼고, 순이익 역시 12조2천257억원으로 21% 증가했다. 실적을 이끈 주역은 단연 반도체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HBM3E, 서버 SSD 판매 확대로 분기 최대 메모리 매출을 기록하며 매출 33조1천억원, 영업이익 7조원을 달성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HBM 제품군에서 성과가 두드러졌다. HBM3E는 주요 글로벌 고객사 전원에게 양산 판매가 진행 중이며, 차세대 HBM4 역시 샘플을 요청한 모든 고객사에 출하가 완료됐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 AMD, 인텔 등 글로벌 AI 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