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구글이 광고 제거 전용 요금제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한다. 이번 상품은 기존 유튜브 프리미엄과 달리 음악 서비스가 포함되지 않고, 동영상 단독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한국 버전에는 해외에는 없는 백그라운드 재생과 오프라인 저장 기능이 추가돼, 화면을 끄거나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고도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다만 일부 비음악 콘텐츠는 권리자의 권리 제한으로 인해 기능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번 출시 결정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의 끼워팔기 혐의와 관련한 동의의결안을 최종 확정하면서 이뤄졌다. 공정위는 27일 “동의의결은 사업자가 제시한 시정 방안을 인정하면 위법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는 제도”라고 밝혔다. 구글은 2023년부터 유튜브 프리미엄(영상·음악 결합 상품)과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음악 단독 상품)만 판매하며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했다는 이유로 조사를 받아왔다. 구글은 지난해 5월 동의의결을 신청했고, 공정위는 잠정안을 마련한 뒤 의견수렴과 기능 조정, 상생 기금 활용 방안 등을 검토해 이번 최종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구글은 의결서 송달 후 90일 이내 유튜브 라이트를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비대면 진료 플랫폼의 의약품 도매업 진출을 금지하는 이른바 ‘닥터나우 방지법’(약사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며 업계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법안은 플랫폼 사업자가 의약품 도매상 허가를 취득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미 도매업을 기반으로 약국 재고 공개 서비스를 운영해온 닥터나우가 직접 영향을 받는다. 닥터나우는 비대면 진료 이용자가 처방약을 어떤 약국에서 받을 수 있는지 알기 어려운 이른바 ‘약국 뺑뺑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 도매사를 설립하고 약국 재고 정보를 플랫폼에 실시간 공개해왔다. 이를 통해 환자가 특정 약을 취급하는 약국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편의 기능을 제공해왔다. 정부는 개정안 통과 시 기존 도매업을 영위하는 플랫폼에도 경과 기간 후 사업 중단을 적용할 계획이라 밝혀, 해당 기능이 사실상 사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회 법사위에서 “플랫폼이 도매업을 겸업하며 제휴 약국에 영향력을 행사한 사례가 있다”며 불공정거래 가능성을 제기했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플랫폼이 도매업을 통해 약국에 우선 노출 혜택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KT가 OTT 콘텐츠와 실생활 혜택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구독 서비스를 내놓으며 구독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KT는 28일 디즈니+와 제휴해 커피 쿠폰 및 생활 편의 쿠폰을 포함한 구독팩 2종을 새롭게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디즈니플러스+메가MGC커피’ 구독팩은 디즈니+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면서 매월 메가MGC커피 아메리카노(HOT) 3잔을 기프티쇼 형태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OTT 이용과 함께 실질적인 생활 혜택을 동시에 누리고자 하는 고객 수요를 적극 반영했다는 평가다. 또 다른 상품인 ‘디즈니+ 생활구독팩’은 콘텐츠 시청 외에도 고객이 매달 필요한 생활 쿠폰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매달 ▲GS25 4천원권 ▲다이소 4천원권 ▲올리브영 4천원권 ▲카카오 이모티콘 플러스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어 실생활 활용도가 높다. KT는 “OTT와 일상 소비 혜택을 통합해 구독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구성”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구독경제 시장에서 고객의 콘텐츠 소비 패턴과 생활 니즈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멀티 구독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구독팩 출시 역시
투데이e코노믹 = 유서진 기자 | 쿠팡이 글로벌 럭셔리 플랫폼 파페치(Farfetch)를 활용해 국내 K뷰티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지원한다. 쿠팡은 27일 파페치를 통해 미국과 영국 시장에서 국내 10개 주요 K뷰티 브랜드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쿠팡이 2023년 말 파페치를 인수한 이후 양사의 글로벌 배송·유통 네트워크를 활용해 추진하는 첫 대규모 K뷰티 해외 프로젝트다. 이번에 판매를 시작한 브랜드는 더후·오휘·빌리프·숨37·비디비치 등 대기업 대표 브랜드뿐 아니라, JM솔루션·Dr.Different·아리얼·듀이트리·VT코스메틱 등 해외 확장을 원하는 중소·중견 뷰티 브랜드도 포함돼 폭넓다. 쿠팡은 내년까지 참여 브랜드 수를 10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 판매 지역을 파페치가 보유한 190개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파페치 앱에는 이번 협업을 위한 ‘K뷰티’ 전용 코너도 신설됐다. 글로벌 고객은 해당 코너에서 한국 대표 뷰티 브랜드를 한눈에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으며, 주문이 들어오면 쿠팡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포장해 파페치의 글로벌 물류망을 통해 3~4일 내 배송된다. 쿠팡은 “해외 고객이 K뷰티 제품을 기다리지 않도록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배달의민족(배민)이 모회사 딜리버리히어로(DH)가 개발한 신규 주문 할당 앱 ‘로드러너(RoadRunner)’를 일부 지역에서 시범 도입하자 라이더와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들은 로드러너가 기존 시스템과 달리 등급제를 기반으로 배차를 결정하는 방식을 도입해 배달기사의 통제 강도를 높이고, 결과적으로 안전과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과 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협회는 25일 서울 송파구 배민 본사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로드러너 도입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로드러너가 기존 우아한형제들의 자체 개발 앱 ‘배민커넥트’ 대신 적용되고 있다며, 도입 취지와 평가 기준이 명확히 공개되지 않은 점을 문제로 삼았다. 로드러너는 배달의민족 모기업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개발한 AI 기반 배차 시스템으로, 기존 배민커넥트처럼 라이더가 콜을 실시간으로 받아 처리하는 방식과 달리, 다음 주 근무 시간을 미리 예약해야 한다. 시스템은 8단계 등급제를 적용해 등급이 높은 라이더가 선호 시간대를 먼저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등급 산정 기준은 공개되지 않았다. "가게 노출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삼성화재가 네이버페이(Npay)와 손잡고 새로운 형태의 데이터 기반 대출 서비스를 추진한다. 삼성화재는 25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네이버페이와 **빅데이터 기반 ‘디지털 대출 서비스’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으며, 양사는 금융과 플랫폼 데이터를 결합한 차세대 대출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개인신용평가 고도화다. 기존에는 카드 사용, 기존 대출, 금융거래 내역 등 전통 금융 정보만을 신용평가 모델에 반영했지만, 앞으로는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결제 내역, 쇼핑 패턴, 소액결제 이력, 정기구독 데이터 등 비금융 대안 정보를 접목해 보다 세분화된 평가가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금융 이력이 부족한 사회초년생·프리랜서·소상공인 등 ‘씬파일러(thin-filer)’ 고객의 대출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양사는 플랫폼 이용자에게 간편·신속 대출 프로세스, 고객별 소비 성향을 반영한 맞춤형 금리 제안, 위험관리 기술 향상 등 다양한 서비스 확대 방향을 검토 중이다. 네이버페이는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융상품 추천과 고객 분석 역량을 강화하고, 삼성화재는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높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SK텔레콤(이하 SKT)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산하 분쟁조정위원회가 제시한 ‘유출 피해자 1인당 30만원 배상’ 조정안을 공식 거부했다. 2300만명 피해가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후폭풍이 법정 공방으로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이날 분쟁조정위에 조정안 불수용 의사를 담은 서류를 제출했다. SKT는 “조정위원회 결정을 존중하지만, 사고 이후 취한 선제적 보상과 재발 방지 조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고객 신뢰 회복과 추가 피해 예방 조치는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5일 조정 결정문 통지 이후 약 2주간 법률 검토를 거쳐 불수용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분쟁조정위는 이달 초 피해 신청인 3998명(집단분쟁 3건 3267명·개인 신청 731명)에 대해 SKT가 각 3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위원회는 복제폰 우려, 유심 교체 과정의 혼란·불편 등 정신적 손해를 배상 대상으로 인정했다. 신청인들은 이미 조정 수락 의사를 밝힌 상태였으나 SKT가 거부하면서 민사소송으로 절차를 이어가야 한다. 피해자 약 9000명이 제기한 손배소 내년 1월 첫 변론
투데이e코노믹 = 우혜정 기자 | 법무법인 로고스가 전산 보안 관리 부실로 약 1.6테라바이트(TB)에 달하는 소송자료를 해커에게 탈취당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총 5억2900만원의 제재 처분을 받았다. 유출된 문서에는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부터 범죄 이력·건강정보 등 고위험 민감정보까지 포함돼 다크웹에 대거 게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20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로고스에 과징금 5억2300만원과 과태료 600만원을 부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시정명령과 공표 명령을 내렸다고 21일 밝혔다. 조사는 지난해 로고스 내부 시스템에서 보관하던 소송자료가 해커에게 탈취돼 다크웹에 공개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시작됐다. 조사 결과, 해커는 지난해 7~8월 로고스 관리자 계정의 아이디(ID)와 비밀번호를 탈취해 내부망에 침입한 뒤 사건관리 리스트 4만여 건을 먼저 내려받았다. 이어 소장·판결문·진술조서·증거자료·금융거래내역서·범죄일람표·신분증·진단서 등 18만5047건(약 1.59TB)의 소송 관련 문서를 추가로 유출했다. 이 문서에는 이름, 연락처, 주소,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등 기본 개인정보는 물론 범죄이력과 건강정보 등